-바라는 모습이 ‘나’의 진짜 원함이 아니라는 발상이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바램 그 자체가 삶의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변화케 하는 동기는 실제적 욕망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학창시절 때 소명이라 믿고 한의대를 가려고 준비했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강한 의지만 있으면 언젠가는 이룰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바램과 현실의 괴리가 생기고 그 믿음이 스스로를 힘들게 했었던 기억이 났어요.
사실 지금도 한의학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한의대를 가기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은 바램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고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있어요. 세속적 욕망과 열등감에서 벗어나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같이 신앙하는 옆 지체들이 있어서에요. 오늘 나에게 필요한 성숙, 오늘 나에게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때에맞게 성숙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돼요. 같이 모여 신앙하는 것의 고마움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사람은 연약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또 바라는 것과 현실의 차이에서 힘들어 할 수 도 있고, 마음과 나를 동일시 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 때 어떤 것을 겪어도 내안에 계씨는 그리스도는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싶어요. 설령 이전보다 후퇴하는 모습으로 있더라도 결국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자유하다는 걸 마음에 잘 새기고 싶어요. 침몰하지 않을 것을 알면 무엇을 해도 신나는 모험이 된다는 마음으로 일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주현님 댓글을 읽어보시면 익현님이 마지막 부분에 쓰신 글에 도움이 될 듯 하네요
그리고 한의학 공부에 관심이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기회되면 얘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