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의 창조 사건과 구원을 연결시켜 보면서 창조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땅과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이 하나님의 창조를 통해 구원받고, 각자의 명에 따라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 생명들이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창조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귀하고 선한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기억할 때 우리는 비교와 차별을 멈추고 모든 생명을 귀히 대할 수 있겠지요.
하나님은 낮과 밤 모두 보시기에 좋다 하셨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서로를 구분짓고 비교합니다. 구분짓고 비교하는 것은 결국 차별로 이어집니다. 누가 더 우월한 존재인지 논쟁하고 계급을 나눠 힘을 소유하려 하지요. 인종, 성별, 직업, 학벌, 재산 등을 기준으로 갑과 을이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안타깝지만 구별된 삶을 보여줘야 할 교회에서도 비교와 차별이 만연합니다. 가끔 타 교회의 사경회나 결혼식에 참석하면,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를 취해 만들었으니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이므로 여자가 남자를 섬겨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설교자를 종종 만납니다. 서로 섬겨야 하는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준비, 설거지, 청소 등 대부분의 노동은 모두 여 선교회의 몫인 교회들이 많습니다.
성경은 한 몸 된 지체를 '서로' 사랑하라고 강조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서조차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고 비교할 빌미를 찾아 관계의 역학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교회 안에 당연하게 여겨진 잘못된 문화가 있다면, 대안을 만들어갈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분별없이 차별없이 서로의 존재가 만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첫댓글 사랑님 반갑습니다.
교회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고민하며 분투하시는 인상이 느껴지네요
그 마음 잘 품으며 사랑님 안에서 생명과 평화가 온전히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말씀으로 교제하며 주님 안에서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