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채진입니다. 남양주 송촌리에 위치한 없이있는마을 교회에서 벗들과 예배드리고 100일 안된 아가랑 짝꿍과 가정공동체 이뤄 살고 있습니다. 주로 아가를 돌보며 지내고 있고 요즘은 작년 11월 이사 간 터전에 봄이 물씬 깃들어 만끽 중입니다. 곧 꽃들이 만개하는 4월이 왔으니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 송촌으로 봄놀이 오셔도 좋겠어요🙂
강의 후기
1) 물에서부터 땅을 건지신 하나님
창세기와 출애굽기에서 물을 혼돈과 어둠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에서부터 땅을 건지셔서 땅이 땅답게 하신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건지실 것이다. 나답게 되도록, 내게 내가 할 일을 맡기실 것이다. 구원은 수혜의 개념이 아니다. 구원은 명이다. 구원을 통해 우리를 하나님과 같은 공동 창조자로 거듭나게 하신다.
2) 바벨론의 신 vs. 야훼 신
야훼는 오직 한 분 - 다른 신은 없다!!! 외치는 창세기 기자. 바벨론의 신들은 인간을 그저 하찮은 것을 하는 도구 그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바벨론 신관으로는 모든 것이 개체화되고 계급화되는 것이 정당하다. 하지만 야훼의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생기로 창조하신분. 우리는 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이 건지실 것이다. 그러니 돌아가자. 어떤 강력한 바벨론도, 조선 총독부도, 로마도, 자본주의도, 석유 문명도 모두 망한다!! 바벨탑은 무너진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3) 애통 없는 출애굽은 없다
고통은 계속 그렇게 살려고 하는 흐름을 깨고 머물고 있는 곳을 나가야함을 알려주는 고마운 사건. 인생을 갈아 엎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던 때에 홍천으로 걸음했던 때가 생각났다. 내가 죽으면 하나님이 나를 살리실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작동했었다. 떠밀려 내려간 낭떨어지에서 삶의 관점이 완전히 뒤바뀌고 이 길 밖에 없구나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고통 그 자체였으나 꺾을 줄 모르는 불쌍한 마음판을 굽어 살피시는 크디 큰 은혜였다.
4) 구원은 약한 자들에게서 시작된다
히브리 산파는 바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 하나님 한 분만을 두려워했다. 사회 최하위 계층인 히브리인이었으나 시대의 말을 듣지 않고 남들 다 하는 거 하지 않고 패기 있게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한다.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은 믿음이 필요하다.
5) 우리는 1인분 인생이 아니다
한시도 그냥 저냥 살 수 없는 긴박함과 절박함으로 살아야 아픔을 양산하는 죄를, 이 잘못된 시대를 미워할 수 있다. 아파하는 대상을 잊지 말라. 그것을 잊게하는 게 시대 작동 방식이다. 이 시대 속 생명과 평화를 착취당한 수많은 사람들, 뭇 생명들을 향해 울부짖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불을 지피는 배움이 되기를 기도하며 후기를 마친다.
첫댓글 100일 안된 아이 돌보며 공부하는 모습 응원합니다.
애통하는 뜨거운 마음과 이를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는 차가운 마음 함게 잘 겸비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