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모둠은 유림, 은샘, 사랑, 예리가 모여 서로 더불어 배웠습니다:)
함께 나눈 이야기 중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주제를 나눕니다.
내가 소위 이 사회가 인정하고 긍정하는 엘리트라면, 상위 0.001%의 재벌이라면, 내가 하나님 나라에 관심은 있었을까?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구현하며 살고 싶다고 소망할까? 사실은 내가 어중간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대단히 부자이거나 엄청 똑똑하거나 매우 유능하지 못해서)다보니 이 시스템에서는 도저히 긍정받을 수가 없어서 이 길을 대안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사회에서 말하는 대-단한 성공을 한다던가, 로또 1등을 한다던가, 엄청나게 부자인 배우자를 만난다던가 하는 기회가 나에게 생긴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질문에 강사님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잘 아시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를 버리셨거나 시험을 주셨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럴 일 없다는 답변에는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진정성이 과연 100%인가라는 질문 가운데 어떤 SF소설 작가님의 인터뷰가 생각났어요.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도, 아무리 확고한 사람도 늘 거침없이 나갈 순 없단 말이에요.(...) 머뭇거리고, 그래도 하는 것, 두 가지가 붙어 있어야 ’그래도 한다‘는 부분의 현실성과 어떤 아름다움이 충분히 와닿지 않을까. 전 초인을 그리고 싶지가 않아요.’.
강사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방법으로서의 '마을공동체'가 100% 정답이라 확신하지만 없이있는마을이 100%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언제든 한 몸 된 교회의 명을 잃게되는 순간이 오면 바로 그만두겠노라 약속하셨다는 말씀도요. 이 내용을 곱씹다보니 무엇이든 100% 확신하지 못하면 한 걸음도 움직일 자신이 없는 제가 보이더라고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도 내 계획대로 통제할 수 있는 초인이 되어야 안심하고 행동하는 '나', 그런 내가 선택하는 답이 100% 정답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까봐 수동적으로 옛 습에 머물러 있는 '나'. 이런 마음이 하나님보다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 교만함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두렵고 외면하고픈 마음이 들어요.
기도와 배움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잘 만나가보겠습니다..!
첫댓글 누나가 던져준 질문들 모두 너무 공감되었어요. 아마 저도 확실한 것에만 투자하려는 계산적인 두려움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랑은 모험이라던데, 성령에 바람에 몸 맡기고 같이 날아봅시다! 6월 10일 없이있는마을에 모심기하러 오세요 ㅋㅋㅋ
무엇이든 100% 확신하려는 마음은 어떤것을 기준으로 확신 하려는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면 좋을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대방을 위해 내 마음과 행동을 변화하는 것 처럼 공동체로 살아감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인것 같아요.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인해 그분이 말씀하신 삶을 살아갈 것인지.. 아닌지..!
대단한 결정을 통해 우리의 삶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선택들, 움직임을 통해 일상이 쌓이고 삶이 쌓여가는 것을 기억하며 살기를 기도해요🙏🏻
은샘의 고뇌와 그 고뇌를 통한 실천들..! 그 안에서 나의 어떠함을 내려놓고 그분의 것에 맡길때 주어지는 ‘자유’와 ‘해방’을 경험하기를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