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학생의 사회진출 : 졸업 후 우리는,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밝은누리, 없이 있는 마을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고 계시는 주안님, 은혜님, 상민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으며 배움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지적인 욕구를 채워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해서일까요. 공부를 통해 관념을 정립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삶에서 실천함으로 서로 순환하는 작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배운바대로 사는 삶' 그것이 기독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이지 않을까요.
회사나 직장안에서 우리가 배운 말씀들로 살아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곳에 분위기에 잡아먹히기도 하고 직장동료들과의 관계도 오로지 일적으로만 얽혀있다면 더 깊은 관계를 가지기도 힘들겠죠. 점점 직장분위기에 물들어가며 생각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나의 주체성, 정체성을 잃어가고 일, 직장, 자본에 기준을 맟추어 존재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본주의의 노동환경에서 생명력이 깎이고 마는 것이죠.
"노동은 인간의 자기표현, 사회적 관계, 자연과의 화해다."
- '사랑과 노동' 중-
사람은 살리는 존재이며, 사람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생기작용(살림살이)을 삶이라 합니다. 세 분 모두 마을 공동체를 만나 생명살림의 관계를 만들며 기존의 경제관념이 아닌 호혜경제(서로 혜택을 주고받는 경제) 속에서 임금노동이 아닌 생명살림의 노동을 하며 나아가고 계시는데요.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은사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소명을 가지고 은사를 나눔으로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마을에서 같이 살고 있는 다음세대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노동과 경제의 삶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직접 삶으로 보여주려 노력한다고 하십니다. 은사와 소명은 다른 사람,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능력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독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거대한 사회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나아갈 텐데. 그 관계가 나의 영혼과 생명력을 깎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하고, 나의 생명과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내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구기 위해 나에게 주신 은사와 소명을 명확히 알고 다른 이들을 위해 그 능력을 발휘하는 기독청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강의를 마치고 모둠으로 모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저희 모둠에서는 진로에 관한 고민과 의견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소명 가지고 명확한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 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네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도 더 들을 수 있었는데요. 마을 공동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는 이번 주차를 끝으로 마치지만, 강의를 통한 만남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관계로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