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와 다음 주 2주에 걸쳐 누가복음, 사도행전을 배우게 됩니다. 목사님은 ‘누가-행전’ 이라는 조금 생소한 단어로 칭하시며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동일 저자가 집필한 별개의 복음서가 아닌 두 권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복음서라고 안내해 주셨어요.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연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누가-행전’ 저자의 신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셨습니다. 성서학자들 사이에서도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 이다. 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하는 ‘이방인’ 이다. 등의 여러 의견이 있는데 그 시대 소외 계층(이방인, 여성, 사회적 약자 등) 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강하게 드러낸 것 등 여러 단초를 통해 저자는 이방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의견 주셨어요.
‘누가-행전’ 1부 강의를 들으며 새삼 주목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것은 예수님 말씀의 본질은 그저 교훈적이고 계몽적인 것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무뎌진 칼이 아닌 날카롭게 날 선 말씀으로 우리에게 지금 머문 자리에서 돌이켜 진심어린 성찰과 회개, 전환으로 초대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천 없는 신앙, 신앙함 없는 삶에 대한 예수님의 경고를 느낄 수 있었어요.
세속과 신앙의 그 경계선에 간교하게 머물며 온갖 욕망을 취했더랬습니다. 제례의식적 예배와 이신칭의의 입술의 고백만으로도 용서와 구원 받을 수 있다 착각하는 이 시대 신앙인들의 '사변적 신앙'에 대해 예수님은 엄숙한 메시지를 던지고 계셨어요.
하나님은 생명과 평화가 작동하고 사랑과 공의가 실현되는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주변을 돌아보면 물질만능, 빈부격차, 인종/성차별 등 온갖 수직적 차별과 수평적 대립 갈등의 왜곡과 고통은 너무나 크고 깊습니다.
누가-행전에서 증언하는 예수님 말씀의 본질은 선명합니다. 매우 적극적이고 혁명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강의하셨습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청지기의 비유, 부자와 거지의 비유 . . . .
바로 지금, 발 딛고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거침 없이 일어나 안주하고 있는 세속적 가치를 털어내야한다. 하나님의 생명 평화, 사랑과 공의가 작동하는 신앙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목사님 말씀이 마음에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