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봉낙타 / 왕태삼
보따리 하나
달랑 멘 가출소년
지금은 얼마큼
제 그림자를 키우며
어느 모래언덕을 넘고 있을까
누구의 호명도 없는 열사의 땅
눈물은 제 몸의 오아시스
한 걸음 한 방울씩 꺼내 말리며
불후의 소금길을 위하여
한 발 한 발
제 무덤을 싣고
제 그림자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사막의 외딴 봉우리
-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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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시조
단봉낙타 / 왕태삼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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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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