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난 조락의 뜰에는
어지러운 상념만 눈발처럼 희끗거리는데
그 계절 어디 한 구석이라도 남아있을까 해서
추(秋)라는 글자를 뒤적여 본다
추강(秋江)에 밤이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오니 고기아니 무노매라
무심(無心)한 달빛만 싣고 빈배 저어 오노라
이 시조는 '추강(秋江)에'로 알려진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시조인데
자연속에 은둔하며 목숨 부지하고 사는 사람이
차디 찬 강물에 낚싯대를 드리우는 심정은
제 몸 하나 흘러보내지 못하는 설움으로
고기를 낚으려는 걸까 달빛을 건지려는 걸까
지난 9월 해미읍성엘 갔다
우주 공간에서 참나무 장작으로 태양을 화장(火葬)하는지
유난히도 무더웠던 금년 여름은 9월까지 이어져
그 너른 성 안 잔디밭엔 폭염만이 내리 퍼붓고 있었다
땀이 범벅이니
가을의 정취는 뒷전이고
어디 시원한 그늘막을 찾다가 그냥 나올 수 밖에...
그래
내 다시 오리라
나무들 가지마다 핏물 붉게 몸서리치고
죽은 태양의 껍질들이
누렇게 사리로 봉안되는 어느 가을날
내 다시 와서
완벽한 성추행을 하리라며
아랫입술 지그시 물고 돌아 섰는데
이 가을은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가을만 사라진 게 아니라
이틀후면 해가 바뀌게 생겼으니
천상 성추행(城秋行)은 내년으로 미뤄야겠다
첫댓글 객창한등에 정든 님 그리워
잠 못드는 밤이 아니고서야
볼 수 없다는
나도향의 그믐달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
월산대군의 추강의 달빛 실은 빈배가
그믐달처럼 보입니다 ㆍ
몇 해 전
한 여름 해미읍성에 갔다가
백종원이 다녀가서
유명해졌다는 호떡집에
호떡하나 사먹으려다
기다리는 동안
가시달린 햇살에
내가 호떡 될 뻔 해서
성추행 할 생각조차 못해봤습니다ㆍ ㅎㅎ
그호떡집이 이집인가요
1시간 넘게 기다려서 맛본 호떡맛은
그냥호떡인데 백종원때문이었군요^^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쩌~으기 월출산 영암댁 윤슬하여님
가시달린 햇살에 호떡이 될 뻔해서
성추행 할 엄두를 못내셨구만요
ㅉㅉㅉ~
그넘 햇살이 하필이면
가시를 달고 나와
그 城스러운 일을 망칠 줄이야 ㅎ~
@채스
캬하하
으찌아셨쇼!
꼼쳐 논 내용까지
알아묵어부요잉!
@그산
맞아요
두 줄로 서서 기다려
호떡 두개 들고
나오면서
이상나라 풍경같았어요
진짜
해미읍성은 나무 그늘이 없더라구요
ㅎㅎ
천하의 추남께서
아직 성추행을 제대로 못하셨다뇨?
세상에 그런 아쉬움이 있을까요? ㅎ
내년에는 꼭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활달하신 하녀 리디아님께
새해 행운이 따르길 빌며
금년에 성추행을 못했으니
연천 호로고루성으로
성동행이라도 한 번 나설까~ 생각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채스 네.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락의 뜰
윌산대군의 심정의 시조의 글 해석을
뵈니 시조의 참맛을 글속에서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채스방장님의
필력에 놀라고 감동받고 갑니다^^
카페 띠방마다 게시판마다
방방판판 뛰어 다니시고
아름다운 50606의 행사마다
지인 운영자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으니
회원들이 감동받는 건 자명한 사실~
언제나 건강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성매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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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50억
북한산성 200억
이민관계로 싸게 부가세 제외
현찰 박치기 카드 사절
스위스 계좌 열어야 하나 🤔
성매매 한 건에 보통
억대 단위로 거래를 하시는
지기님께선 역시 통이 크십니다
남한산성 북한산성 다 필리고 나면
이민가셔서 윈저성이라도 팔 계획이신가요 ~^^
그 성추행 저는 해봤습니다
해미읍성축제 전날 가봤습니다
그산님
반갑습니다~
해미읍성 성곽주위에
코스모스가 만발했으니
그 가을날의 성추행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겠습니다~^^
저는 늘 그 계절만되면 늘 성추행하러 전국 산을 찾아다닙니다.
올해는 어디서. 조용히. 즐겁게 해 볼까? 하고...ㅎㅎ
재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각각의 계절마다
산행하는 묘미가 있겠지요 만
특히나 가을 성추행은 별다른 낭만이 있을 겁니다
답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가을은 미적미적 오래 머물렀는데 님께서 게으르셨나 봅니다 ㅎㅎ
글쎄요~ㅎ
여름이 택도없이
오래도록 남아 괴롭히길래
올 가을은 올 생각을 접었나...했습니다
저도
새해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여친 만들기
격하게 응원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보다 적극적으로 하시면
성취율도 훨씬 높을 겁니다
새해에는 꼭 이루소서~^^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고
태양이 녹슬지 않으니 서두르지 마세요
중심온도가 1,500만도인 태양이
계속해서 풀무질을 하고 있는데
쉽게 녹슬기야 하겠습니까
저렇게 태우다가
다 타버리면
내년도 없을테고 후년 가을도 없을텐데..ㅎ
ㅎㅎ 재미있게 적었습니다
그 성추행 자주 해봐야 별볼일 없드라구요 ㅋㅋ
자주 해보셨다니
일가견이 있으시겠지요
근데 계절적으로는
봄여름보다 가을은
운치가 있어서 좋겠다는....ㅎ
그러니까 고성을 찾아 가을에 행차를 하는 것이 성추행이란 말씀이군요.
그런 성추행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사료됩니다.
저도 취미삼아 성추행을 해봐야겠습니다.
사나이다운 풍류가 넘치는 멋들어진 글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첫날에 곡즉전님께
안부를 겸한 인사를 드릴 수 있으니
법적으로나 사회규범적으로나 절대 하자가 없는
성추행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조건 건강하십시요
맛난 음식은 염치불구하고 드십시요
범나비 호호접접 쌍쌍이 노니는 날
방여사님 손잡고 성춘향(城春香)을 맡으십시요
귀댁에 안녕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