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셋이
오랜만에 인사동에서 만났다.
점심을 먹고 나서
인사동 지리를 잘 아는 한 친구가
예쁜 전통 찻집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점심값은 한 친구가 계산했고,
이번 찻집에서는 내가 사기로 했다.
진짜 쌍화차라며
손바닥만 차 한 잔에 1만 원.
도라지유자차 9천 원,
대추차도 9천 원.
차는 참 예쁘게 나왔다.
솔직히 숫자만 보면
선뜻 고개가 끄덕여지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 모든 계산이 의미 없어졌다.
따뜻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좋아하는 얼굴들과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하고, 사진을 남기는 동안
이 공간은 전혀 다른 값이 되었다.
차를 마신 게 아니라
시간을 나눴고,
맛을 본 게 아니라
사람을 담았다.
그래서 알게 된다.
이곳은 자주 올 곳도,
아무나와 올 곳도 아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지금 이 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때,
그럴 때만 어울리는 자리다.
비싼 차 한 잔이 남은 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한때가 남았다.
다 마신 차가 아쉬웠는지
한 친구가 단팥죽을 13,000원 주고 사 와
셋이 조금씩 덜어 맛보았다
달지 않고 맛있었다.
우리는 그날
차 대신 즐거운 기분을 마시며
추억을 만들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런데 헤어지려니 또 아쉽다며
전철 타기 직전,
단팥죽을 샀던 그 친구가
종로3가의 어르신 한방카페에서
한 잔 더 하고 가자고 했다.
예전에 싸기로 유명했던 3000원대 전통 찻집이었는데
여기도 물가가 많이 올라
가장 저렴한 차가 6천 원이었다.
친구가 사는거라 나는 그중 가장 저렴한
생강차로 똑같이 3개를 주문했다.
차는
예쁘게 나와서 기분을 좋게하고 맛도 좋았다.
한참을 또 거기서 ..... 그리고 우리는 오늘 하루를 마감하고 그제서야 기분좋게 일어났다 ㅎ
첫댓글 행복한시간을 보냈네
나두 델구가 친구야 ㅎㅎ
ㅋㅋ 여자끼리만 모였지
5백년 도읍지 인사동의
예쁜 전통 찻집의 문화를
명확히 규정해 주셨군요 ㅎ
그곳은
따뜻한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좋아하는 얼굴들과 마주 앉아
웃고, 이야기하고, 사진을 남기는 동안
이 공간은 전혀 다른 값이 되었다
시간을 나눴고
사람을 담았다 ~~
세계를 이끌던 이태리 커피를
스타벅스가 안락한 문화를 표방하며
이태리 커피를 이겨냈던 그문화와 비슷하군요 ㅎ
네 감사합니다 ㅎ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그 분위기...
그 평화로운 시간이 좋으니까요...
맞아요 ! 감사합니다 ㅎ
오늘 야탑역에서 저 포함 남자 셋( 모두 카페 회원으로 초면 )이 모였습니다.
로사리님처럼 럭셔리 하진 못했고
그저 쓴 아메리카노로 .....!
ㅎㅎㅎ
남자분들이라 여자들처럼 분위기는 중요시하지않고 가성비있는 만남을 가지셨군요 그래도 즐거우셨죠 ? ㅎㅎㅎ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아쉬움이, 여운이 남지만.
뿌듯함이 큰 선물이였겠습니다♡♡
네 추억을 만들고 왔어요 감사합니다 ㅎ
고개를 끄떡여 봅니다..
가장 통하는..
마음에 맞는, 친구하고 있으면서..
마시는, 한잔의 차는
정말 기분이 좋을 듯 합니다..
격하게 공감을 합니다...
ㅉㅉㅉ~~!!
즐밤되세요 감사합니다 ㅎ
기분을
마시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완전
럭셔리한 여신들의
하루가
넘
여유로 넘치고
읽는
독자들도
훈훈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상젤리제님
예술적인
건강차, 비싸도
그윽해 보여요.ㅎㅎ
비싼 전통적 마을
중심가,
도시 이다보니...
땅값비례 찻값.ㅎㅎ
공짜로 보기
아까운,,,
서울이 그립습니다.
맞아요 인사동은 가게 세가 비싸니 음식값도 비싸요 수샨님 서울오고싶지요 우리는 수샨님계신곳이 궁금하네요 ㅎ
비싼 차를 마신게 아니라 만남을 사랑을 우정을 마신 셈이니
값은 아무 의미가 없지요 글도 이쁘고 찻잔도 고급지고
곁에 꽃도 보통으로 보이지 않아요 한방 차도 좋으네요
부러워요 인사동 만남이라니
뵙지는 않았지만 운선님도 저 자리에 함께하고픈 분이에요 들을 이야기가 무궁무진 할것 같아요 ㅎ 편인한 밤되세요 ㅎ
감동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상희님 오늘도 멋진하루되세요 ~~♡
인사동의 화랑 순례, 전통 찻집에서의 담소, 보기만 해도 즐거운 상점들 구경,
저도 참 좋아하는 곳입니다.
매년 경인 미술관에서 동인전을 하는 화가 친구가 있어서 가곤 해요.
로사리님의 행복하고 그윽하게 향기로운 시간, 미소를 지으며 읽고 갑니다. ^^
달항아리님 반가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