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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545장 '하늘가는 밝은 길이'를 부를 땐 Annie Laurie가, Annie Laurie를 들을 땐 찬송가가 생각나는 정감어린 곡으로 대표적인 스코틀랜드 민요 중의 하나다.
스코틀랜드의 여류 작곡가 Lady John Scott(1810~1900)가 작곡하였으며 원래 가사는 윌리엄 더글러스가 지었다고 한다. 귀족의 딸인 앤니로리는 사관생도인 윌리엄 더글러스를 사랑했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더글러스는 자기 곁을 떠난 앤니로리를 그리워하며 1820년 이 시를 지었다. 그 내용은 앤니로리에게 사랑을 호소하는 것으로 되어있고, 노래 가운데서 앤니는 '샛별같은 눈동자, 호수에 떠있는 백조의 청초한 모습'으로 노래하고 있다.
우아하고 품위있는 이 멜로디는 크리미아전쟁에 참전한 영국 병사들이 고국에 두고 온 아내와 애인을 생각하며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불러서 크게 유행하였으며, 지금은 온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곡이 되었다. 고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으며, 우리 민요 '아리랑'은 미국연합장로교회 찬송가 346장(Christ, You Are the Fullness)에 그 멜로디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음악은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는 고리가 되고 있다고 할까?
(현재 불려지고 있는 가사의 내용)
저 새벽 이슬내려 빛나는 언덕은 그대 함께 언약맺은 내 사랑의 고향 참 사랑의 언약 잊지 못하리 사랑하는 앤니로리 내 마음 속에 살겠네.
샛별같은 그 눈동자 아름다운 얼굴 이 세상의 아무 것도 비할 수 없도다. 어여쁜 네 모양 다 잊지 못하니 사랑하는 앤니로리 길이길이 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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