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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전 모 초등학교에 재직시 학교방송 담당자의 부탁으로 격주로 방송되던 음악감상 프로그램의 방송 원고를 써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대상이라 원고 쓰기가 퍽 어려웠지만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할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감상곡의 내용은 별로 변한 게 없고, 음악은 영원히 불변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앞으로 계속해서 올려 보고자 합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꼭 어린이들에게만 유익한 건 아니지요. ♡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4학년 음악 교과서 34쪽 포스터의 '스와니강'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미국 민요의 왕으로 불리워지는 스테판 포스터는 1826년 펜실바니아주 피츠버그시의 교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특히 음악을 좋아하여 피아노, 기타, 플륫 등을 즐겨 연주하였고 노래도 잘 불렀습니다. 사람들은 포스터에게 본격적으로 작곡 공부를 하라고 권하였지만 그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쓸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거절하였기 때문에 한 번도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포스터 음악의 특징은 흑인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는 노래들이 많다고 하겠습니다.그는 흑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그들에게서 많은 가락을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많은 곡들을 작곡하였습니다. 우리들 귀에 익은 곡으로는 '오수젠너', '캠프타운의 경마', '캔터키 옛집', '올드 블랙죠', '금발의 제니', '꿈꾸는 사람' 그리고 '스와니강' 등이 있습니다.
오늘 들으실 '스와니강'은 포스터가 스물 다섯살 때 작곡한 것으로 백인으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떠돌아 다니던 한 흑인이 스와니강이 흐르는 자기 고향에서의 젊은 날을 회상하고 또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노래입니다. 노랫말을 소개하면 이러합니다.
머나먼 저곳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곳 머나먼 옛고향 이 세상에 정처 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곳 머나먼 옛고향.
그러면 '스와니강'을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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