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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eme mountain
설악산 삼형제길
영겁의 바위
그리고 찰나의 클라이머
글 안준영 기자 사진 양계탁 기자
헤드램프 불빛에 의지해서 비선대 산장으로 향한다. 해가 저물었는데도 불어오는 바람은 미적지근하다. 보이는 것은 불빛이 닿는 그 만큼이다. 심심치 않게 산길을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마주쳤다. 램프를 들고 산길을 가는 모습은 비슷했지만, 그들은 내려가고 우리는 올라가고 있었다. 비선대 산장에 거의 다 와서야 차가운 바람이 분다. 등줄기를 타고 흐른 땀에 옷이 들러붙어 있다. 그 끈적한 살결마저도 바람은 감싸 안아준다. 배낭을 내려놓는다. 그제야 밤하늘의 별빛이 동공으로 쏟아진다. 문득, 별똥별 하나가 적벽 정상에서 장군봉 쪽으로 획을 그으며 떨어진다.
1993년 개척된 삼형제길
날이 밝자 실루엣으로만 보이던 적벽과 무명봉, 장군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설악산 비선대 산장에서 바로 보이는 적벽, 무명봉, 장군봉 이 세 봉우리를 이어주는 삼형제 리지 길은 1993년에 청암산우회가 개척하였다. 이 세 암봉이 삼형제의 연을 맺게 된 까닭을 알기 위해서 1987년 1월 3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청암산우회는 이날 설악산 죽음의 계곡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등반준비를 하고 있던 중에 상공 위로는 제트기가 음속을 통과하고 있었다. 이 음속 돌파 충격음이 눈사태를 일으켰다. 1986년 12월말에 내린 비 때문에 구설이 녹으면서 매끄러운 표면을 형성시켰고, 그 위에 신설이 내렸기 때문에 적은 적설이었음에도 눈사태가 났던 것이다. 이 사고로 청암산우회는 세 명의 산우를 잃었다. 알프스 3대 북벽 원정을 앞두고 있었던 경일현, 성성모, 박용찬이었다.
산우를 잃었지만 그 해 8월에 나머지 대원들은 알프스로 떠났다. 그리고 3대 북벽 등정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마터호른 북벽은 성공하고 돌아왔다. 청암산우회는 이 세 산우의 죽음을 잊기 않기 위해서 세 번의 등반을 했다. 알프스 3대 북벽이 하나였다. 1988년 5월에 선인봉 청암길을 개척하고, 1993년에 삼형제길을 개척하였다. 그들의 죽음은 제트기가 음속을 통과하듯 순간이었지만 그들에 대한 기억은 세 봉우리를 잇는 바윗길이 되어 오래 남게 되었다.
적벽의 등을 타고 정상으로
비선대 산장에 아침이 찾아왔다. 적벽과 무명봉, 장군봉에 가려 태양은 산장까지 들어오지 않는다. 적벽의 정상부에서 태양이 반짝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인다. 아침 일찍 등반을 나서기 위해서 간밤에 비선대 산장에서 신세를 진 사람은 기자 두 명을 포함해, 유학재, 신호섭, 김경미씨까지 모두 다섯이다. 마침 코오롱등산학교 암벽반 교육 기간이어서 적벽과 장군봉 일대는 활기가 넘쳤다.
비선대 다리에서 적벽이 있는 왼쪽으로 약간만 가면 잡목 지대를 지나서 삼형제 길의 시작점이 나온다. ‘채송화 향기 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장비를 착용하기에는 경사가 급해 불편하지만 그 위부터는 바윗길이 시작하기 때문에 뾰족한 수는 없다. 이곳에서 올려다 본 적벽은 비스듬히 세운 손 같았다. 오버행 구간의 적벽을 손바닥이라고 한다면 삼형제길의 적벽 구간은 손날이나 손등 정도를 등반한다고 생각하면 루트 이해가 쉬울 듯하다. 손바닥과 손등의 색깔이 다르듯이, 적벽도 그 바위 능선과는 색이 다르다. 바위의 색이 다르듯 등반 난이도도 다르다. 삼형제길 12피치의 난이도는 대체적으로 5.10 이하 정도이고, 가장 어려운 피치도 5.10b 정도이다. 다만 루트의 길이가 길어서 적벽 정상까지만 오르고 적벽의 하강 코스로 탈출하는 식의 등반을 하기도 한다.
채송화 향기 길에 설치된 볼트에 퀵드로를 걸고 시작점을 가볍게 넘어서면 본격적으로 암릉길이 시작된다. 햇볕이 들지 않는 적벽과 달리 리지 쪽은 아침 해에 서서히 달궈지고 있었다. 2피치는 경사도 완만하고 크랙이 많아서 쉽게 갈 수 있다. 바위에 갈라지고 깨져나간 부분이 많다. 4피치까지는 별 어려움 없이 고도를 높여 간다. 손등과 손바닥의 차이지만 오버행 구간의 적벽과 달리 그 반대편의 리지는 전혀 딴 세상이다. 5피치에서는 시작하기가 까다로운 페이스다. 시작 부분에 잡을 만한 홀드가 없고 거의 직벽이기 때문에 올라서기가 쉽지 않다. 옆에 있는 큰 소나무에 올라간 다음 바위로 넘어서는 방법으로 등반을 한다. 나뭇가지를 밟고 일어서면 밑에는 허공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약간의 고도감이 느껴진다.
바위와 나무의 거리가 가깝지만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몸을 바위 쪽으로 옮긴다. 이 부분을 넘어서면 비교적 쉬운 슬랩으로 이어진다. 6피치까지 어렵지 않게 등반하여 적벽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앉아서 쉴 만한 곳은 있지만 머리 위로 쏟아지는 햇볕을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속초 앞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훑고 간다. 적벽 정상까지 오는 데 3시간 정도가 걸렸다. 올라야 할 큰 봉우리가 둘이나 남았다.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2봉인 무명봉으로 가기 위해서 하강한다.
적벽 정상에서 25m 정도를 하강한 뒤 무명봉으로 가기 위해서 작은 암봉 구간을 지난다. 이 구간에는 암봉마다 확보용 볼트가 설치돼 있지 않다. 암각이나 크랙을 이용해서 확보를 해가는 게 좋다. 고도를 높이는 등반보다 이 구간을 지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 어느 곳에서는 잡고 내려오라고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클라이밍 다운 경험이 많지 않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아래로 보이는 계곡은 분명 절경이지만 자칫 발을 잘못 디뎠다간 추락할 것만 같은 생각에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이 암봉 지대를 지나서 5m가 약간 넘는 곳을 클라이밍다운 하거나 하강하면 넓은 암반 지대가 나온다. 이 앞에 선 바위벽이 무명봉을 오르는 시작점이다.
크고 작은 암봉들을 지나서 장군봉으로
무명봉은 적벽과 장군봉 사이에는 있는 봉우리다. 전체적으로는 페이스와 크랙 구간이며, 크랙 사이에는 소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선등을 선 유학재씨가 로프 두 동을 끌고 가는데 나무뿌리에 로프가 걸려 그의 진로를 방해했다. 기자가 선등자 확보를 보고 있었지만 로프를 빼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나무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왔다. 잠시 등반을 중단했던 그가 이어서 부드럽게 로프를 끌고 올라갔다.
7피치의 크랙은 깊지 않아서 손가락 힘이 약하면 잡기 어려운 홀드다. 또, 크랙의 선이 대부분 아래로 향하고 있어서 손을 아래에서 위로 잡으면 든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언더 홀드를 잡을 때에는 손의 높이를 높게 하면 힘이 더 들어갈 뿐만 아니라 안전감도 없다. 이곳에는 피톤이 설치돼 있다. 노후화가 된 상태여서 확보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길의 진행 방향을 참고하는 정도이다.
이곳을 지나면 어깨 한 쪽이 들어갈 만한 넓이의 오프 위드 크랙이 나온다. 초반부는 손과 팔, 어깨를 이용해 짝힘을 얻는 암 바를 쓸 수 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틈이 벌어져 그것도 여의치 않게 된다. 바위 경험이 부족한 기자는 이곳을 개처럼 기어올랐다. 어떻게 해서든 떨어지지만은 않으려고 크랙에 팔을 넣고 팔꿈치를 구부렸다.
손바닥과 상박, 어깨에 바위가 걸려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짝힘이 생겼다. 하지만 그 자세로만 있을 수가 없다. 몸을 바위 위로 끌어올리면 암 바를 풀어야 한다. 위로 갈수록 크랙이 넓어지기 때문에 암 바를 사용할 수가 없다. 암 바를 하려면 틈이 좁은 크랙 안으로 몸을 넣어야 한다. 스태밍을 하기에는 너무 좁아서 어떻게 올라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떨어지지 않으려고 몸부림만 치다가 크랙에 몸이 끼어버린다. 이제는 수가 없다 생각하고 아예 등반다운 등반을 포기한다. 고정된 로프를 잡고 두 세 동작 올라와서 이 구간을 통과한다. 등반을 끝내고 와서 알았다. 오프 위드 크랙에서는 팔 힘으로 몸을 끌어올리려고 하지 말고 크랙 밖의 다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설명이고, 꾸준히 바위를 접하지 않으면 좀처럼 익숙해질 수 없는 듯하다.
이곳을 넘어서면 앉아서 쉴 수 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나무 그늘이 있는 좋은 휴식처이다. 취재팀 5명이 모두 앉아서 쉴 수 있을 만큼 넓다. 테라스에서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여 길을 잇는다. 완만한 크랙 구간을 따라서 무명봉 정상까지 순조롭게 오른다. 무명봉 정상에 서면 넘어온 길과 가야할 길이 보인다. 우뚝 선 장군봉을 보고, 뒤를 돌아보면 한참을 왔는데도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나하는 막막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장군봉에는 잡목이 거의 없어 햇볕을 그대로 받는다. 홀드를 잡으면 손이 델 정도로 뜨겁다. 선등자는 작열하는 태양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바위의 선을 따라 올랐다. 장군봉의 안부에서부터 시작하지만 길이 짧지 않다. 60m 로프를 한 피치에 거의 다 끌고, 두 피치를 올랐지만 정상에 닿지 않았다. 그나마 바위 곳곳에 잡기 좋은 홀드가 많고, 경사도도 심하지 않아 다행이다. 마지막 스퍼트를 올려서 장군봉 정상으로 향했다. 장군봉에서 두 번째 피치를 종료한 지점에서 30m 정도를 등반해 올랐다. 슬랩 정도의 구간이라 쉽고 빠르게 오를 수 있다. 장군봉 정상 위로 하늘이 시퍼렇다.
삼형제길에는 작은 암봉들이 많다. 봉우리 사이에 그 암봉들은 적벽이나 무명봉, 장군봉보다도 금이 많이 간 바위로 되어 있다. 바위의 크랙은 그 바위가 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바위도 결국 언젠가는 무너져 내린다. 커다란 바위가 풍화되고 덩어리가 떨어져 계곡으로 구르는 영겁의 세월에 비춰보면, 크랙에 캠을 박고 그 선을 따라 고도를 높이는 클라이머의 오름짓은 한 찰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찰나의 몸짓으로 만들어낸 바윗길은 그 바위와 생을 함께 한다. 영겁과 찰나의 접점이다.
information
설악산 삼형제길(적벽~무명봉~장군봉)
등반 길잡이
삼형제길은 비선대 산장에서 10분 정도면 출발점이 나올 만큼 어프로치가 짧다. 하지만 어프로치는 짧지만 루트의 길이가 445m에 이르고, 확보 없이 가는 구간을 제외하고도 12피치나 된다. 등반 방법과 인원에 따라서 등반 시간 달라지겠지만 장군봉까지 등반을 할 경우에는 9~10시간 정도 소요된다.
출발점->적벽 정상(적벽 우측 페이스 구간)
1피치 - 출발지점은 잡목지대다. 오른쪽으로 채송화향기길 출발점을 알리는 스테인리스판이 설치 돼 있다. 이곳의 오른쪽의 넓은 크랙을 오른다. 확보 없이 올라갈 수 있으며, 이곳을 지나서부터 1피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2피치 - 크랙과 슬랩으로 구간이다. 2피치 완료지점에서 탈출할 경우에는 오른쪽 잡목지대로 하강한다.
3피치 - 크랙, 슬랩, 페이스로 되어 있으며, 적벽 독주길에서 연결된 기존 볼트가 하나 박혀 있는 페이스로 등반 하거나 오른쪽 크랙으로 등반한다.
4피치 - 출발점의 크랙을 넘어 왼쪽으로 트래버스하면 페이스 구간이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5피치 - 슬랩으로 시작. 왼쪽 슬랩으로 가거나 오른쪽의 나무를 이용해서 등반할 수 있다. 나무를 이용해 등반할 경우에는 확보용 슬링이 필요하다.
6피치 - 5피치 마치고 오른쪽 잡목지대로 오르면 적벽 정상에 도착한다. 하켄이 박혀 잇는 오버행 크랙을 등반할 경우에는 소나무를 확보물로 사용한다. 쉬운 슬랩 구간으로도 적벽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적벽 정상->무명봉
적벽 정상에서 25m 정도 하강한 뒤 무명봉까지는 여러 개의 작은 암봉을 지나야 한다. 확보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위태로운 구간이다. 첫 번째 피너클에는 확보 및 등반용 볼트가 있으며, 이 암봉 지대를 지나면 넓은 공간이 나온다.
무명봉->장군봉 우측 중상단
7피치 -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암벽이다. 중간부에 소나무와 잡목이 있다. 중간의 굵은 나무들에 루트 표시와 마디 구분이 가능하도록 슬링이 묶여 있다. 좌향 크랙으로 레이백 등반,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친 나무에서 종료. 30분 정도 소요.
8피치 - 7피치 완료 지점에서 왼쪽으로 약간 우회하면 넓은 침니가 나온다. 침니 등반이 불가능할 정도로 넓기 때문에 크랙과 슬랩을 이용해 등반한다.
9피치 - 진행 중 작은 암봉들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잡목지대를 통과하면 큰 소나무에 슬링 묶여 있다.
10피치 - 9피치 완료지점에서 직상 크랙으로 등반한다. 중간에 확보 가능한 나무가 있다. 크랙을 따라 등반하면 무명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확보 및 하강을 위한 쌍볼트가 있다. 여기에서 20m 정도 하강한다.
장군봉->기존루트 하강지점
11피치 - 무명봉 하강 지점에서 작은 암봉을 지나면 장군봉 오른쪽 상단부에 도착한다. 기존 루트의 설치물들이 있다. 기존 확보물을 이용해 우향 실크랙을 등반한 후, 침니 구간을 지나면 잡목지대가 나온다. 침니는 배낭이 있을 경우 등반하기 어렵기 때문에, 침니로 들어가지 말고 약간 나와서 스태밍으로 가야 한다.
12피치 - 직상 크랙으로 시작해서 잡목 지대를 지나면 다시 크랙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부분은 어렵지 않은 좌향 오버행 크랙이다.
하강 - 삼형제길 완료지점에서 30m 가량을 더 등반해서 기존 코스에 합류해야 장군봉 정상에 닿는다. 장군봉 기존 코스 하강지점에서 60m 로프 두 동을 이용해 2회 하강하여 금강굴 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 하강 구간 중 일부 오버행 구간도 있다.
**사진 설명
1-메인. 바위의 크랙은 그 바위가 무너지고 있음을 알리는 복선(伏線)이다. 그 선을 따라 오르는 찰나의 몸짓들이 모여 바위에 길을 낸다.
2. 삼형제길 적벽 하단부 구간. 뚜렷한 크랙을 따라서 오른다. 비선대에서 바라보는 적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3. 적벽 정상에서 하강한 후, 어느 작은 암봉에서 바라본 적벽. 손을 세운 것처럼 서 있다. 오버행 부분이 손바닥이라면 리지 구간은 손등이라 할 수 있겠다.
4. 적벽 정상에서 무명봉 시작점까지는 여러 개의 암봉을 지나야 한다. 확보용 볼트가 암봉마다 설치 되어 있지 않아서 다소 위험할 수 있다. 뒤로 장군봉이 보인다.
5. 고정된 로프를 잡고 암봉을 내려오고 있다. 오른쪽 위에 설치된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지만 노후화 돼 있고, 그것만 잡고 가기에는 위태로워 보인다.
6. 등반 난이도로만 따지자면 확보 없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구간이지만, 양옆으로 낭떠러지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7. 가야할 길이 멀다. 작은 암봉 구간은 피치에 넣지 않는다. 삼형제길은 총 12피치라고 하지만 실제 등반 거리는 더 길게 느껴진다.
8. 무명봉을 오르는 첫 피치. 전체에서는 7피치에 해당한다. 선등자를 대기시키고 나무뿌리에 걸린 로프를 빼내고 있다.
9. 한쪽 어깨가 들어갈 넓이의 오프 위드 크랙은 초보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구간이다. 크랙 바깥에 있는 발을 이용해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팔 힘으로는 오를 수 없다.
10. 등반 중에는 뒤로 펼쳐지는 경치를 즐길 여유가 없다.
11. 직상할 수 없는 곳에서는 옆으로 이동해서 다른 길을 찾는다.
12. 장군봉 정상에서 하강지점을 가는 길. 클라이밍 다운으로 가는 구간이 있다. 유학재씨의 도움을 받아 내려가고 있다.
13. 9시간만에 등반을 마친 취재팀. 왼쪽 뒤부터 유학재, 신호섭, 김경미씨 그리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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