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잠정합의문 및 비상대의원회의 결과 보고
안녕하십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노동조합 동지 여러분, 폭풍 같았던 한 주가 지났습니다.
23일 목요일 MCP와의 회의에서부터 24일 금요일 비상대의원회의까지 중간과정을 보고할 틈도 없이 몰아쳤던 일련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지난 6월 23일 오후 2시 저와 전명호 부위원장이 MCP, 채혁 전무와 면담을 하였습니다. 당일의 주제는 현재 진행중인 부당노동행위 진정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노사 양측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였고, 한 가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서로의 입장은 확고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하여 노사관계의 파국을 맞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부당노동행위 진정 과정은 7월 14일 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성진 전 위원장에 대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판정이 예정되어있고, 그 이후에 노동부에서 진행 중인 김성진 전 위원장의 건과 PIP 처벌 조합원에 대한 단협 징계절차위반의 건이 결정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또, MCP의 휴가가 24일부터 2주간 예정되어있어 7월 14일 지노위 판정 이전에 노사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정의 최종 결과물이 24일 전직원 메일로 공지된 잠정합의문입니다.
잠정안에서 가장 초점을 맞춘 것은 고용안정에 대한 담보였습니다. 사측은 그동안 우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 고정비용의 축소,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실행해 온 여러 가지 방법들 – 본사이전도 그런 계획의 일환이며, 정말 최후의 카드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고정비용 축소가 한계에 다다르면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음을 피력하였고, 이번 부당노동행위 건과 같이 한국의 노사관계 악화는 본사의 한국에 대한 투자에도 더더욱 악영향을 끼쳐 인원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과연 제도의 유지와 고용안정 중 어느 것이 과연 더 중요한 것인가? 고용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임금인상과 퇴직연금안을 회사가 원하는대로 해줄 테니 고용안정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고용안정 보장에 대해 MCP는 그것은 본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합의문에 명시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분명히 책임지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후 24일 오후에 잠정합의안이 전직원 공지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임단협에 합의문은 조합 내부의 의결과정을 거쳐 최종공지 하였는데, 조합 집행부에서 조합원들에게 정식으로 설명할 기회도 없이 사측에서 왜 그렇게 서둘러 공지할 것을 고집했는지는 참으로 의문스럽습니다.
이후의 의결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진 않았으나 29일 또는 30일에 조합원 투표를 거쳐 의결하려 하였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비상대의원회의가 24일 오후에 소집되었고, 장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거부되었습니다.
이하는 정명연 대의원대표님의 비상대의원회의 결과보고입니다.
2011 임단협 잠정 합의안관련 비상대의원회의결과보고
조합원 여러분께
2011년 4월 18일 임단협 킥오프미팅 이후 3차 협상이 진행된 현재까지 모든 조합원이 알고계시듯 사측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끝이 어딘줄 모르는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현안들에 대하여 집행부에서 많은 것을 준비하여왔고 일과시간외에 따로 시간을 할애하여 늦은밤까지 희생을 하여왔습니다.
그러던 중 6월 24일 채혁 전무님으로부터 2011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이라는 메일을 받고 많은 조합원께서 황망함을 감추지못하고 사태에 대하여 질타를 받고 급하게 비상대의원회의를 발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상대의원회의의 결과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24명의 대의원 중 20명이 참석하여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의결정족수 이상의 대의원이 참석하여 잠정합의문에 대한 거부권을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인지 조합원전체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인가에 대해 13:7로 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하였고 참석대의원 전원일치(20:0)로 2011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하였습니다.
잠정합의문의 내용을 보아 아시겠지만 기존 조합에서 요구하였던 어느 부분도 들어있지 않는 어찌보면 굴욕적인 내용으로 일관되어있습니다.
더욱 어이가없는 것은 어찌되었건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잠정합의문이란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 결과에 대해 수정을 하며 협상을 이어가기 마련인데 마치 사측에서는 결정된 사안인모양 All User로 회사메일을 통해 불시에 Open을 하여 조합원간 여러 악성루머를 양성하여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야기하여 조합의 와해를 획책하려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협상중 사측의 조합에 대한 이간책이라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비상대의원회의에서 여러 대의원께서 말씀을 주시고 공감하였던 것이 이것은 결정사항도 아니고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협상단에 대한 불신임이 아닌 재신임으로 그동안 애써 준비한 집행부에 이번 임단협을 끝까지 맡아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지난 조합 정기총회에서 보여주셨던 단결된 조합의 모습을 임단협이 마칠 때까지 보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많은 관심과 참여가 우리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면서 대의원회의 결과보고를 마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노동조합
대의원대표 정 명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