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의 하느님 (마르 4,26-34)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처럼 작 고 보잘 것 없지만 그것이 자라서는 어떤 나무보다도 더 크 고 위대하다는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이 바라볼 때에 신앙은 겨자씨보다 더 작게 보입 니다.
믿어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믿어서 팔자가 고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바쁜 세상에 그것은 시간 낭비요 돈 낭비요 또한 정력 낭비입니다.
“믿음이 밥 먹여 주느냐?”하는 말은 그 단적인 예가 됩니다.
그러나 믿음은 정말 우리의 팔자를 고쳐 줍니다.
그리고 또 믿음이 밥먹여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실로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기 때문 에 우리는 믿음으로 밥먹는 은혜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 때문에 우리 가 세상을 얼마나 밝고 풍요롭게 사는지 모릅니다.
그것은 돈이나 세상의 지혜로써 는 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작아져 봐야 그 오묘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믿음이 작게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믿음은 작은 것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자들만이 믿음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러나 그들은 진정 작은 자들이 아닙니다.
그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 보다 크고 위대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 실로 작아졌을 때 믿음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작은 자 안에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 신도 작은 자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를 믿는 사람은 작게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작은 자가 아닙니다. 그 믿음은 세상의 어떤 지혜나 능력보다도 훨씬 크고 위대합 니다.
따라서 작은 마음을 보물처럼 소중하게 간직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그 안에서 건설하도록 합시다.
작은 자는 진정 큰 사람입니다.
강길웅 세례자 요한 신부님 강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