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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대회 법문
반갑습니다. 감격스럽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오늘 백주년 기념 대법회를 있게 해주신 법신불 사은님께 먼저 경배를 올립니다. 또한 오늘 저희들의 대법회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축사를 보내주시고 저희들을 격려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신 데도 불구하시고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서 임석(臨席)해 주시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정치계, 학계, 또 문화계 여러 지도자들께서 저희들의 법 잔치에 오셔서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와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앞으로 더욱 보은의 도리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분들을 위해서 모두 환영과 감사의 박수를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영계(靈界)에 계시면서 지금 우리를 다 지켜보시고 축하를 해주실 것입니다. 구인 선진님들이 사무여한(死無餘恨)의 정신으로 이 교단을 창립해 주셔서 오늘을 있게 하신 것에 대해서 거듭 감사를 드리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시는 재가·출가 교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원불교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신심을 내시고, 공부심을 내시고, 수행·적공을 해서 원불교를 이만큼 성장시켜주신 것은 오직 여러분들이 땀 흘린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우리 교도님들도 오늘 원음 TV가 기념 대법회를 생중계 한다고 하니 가정에서 지켜보시면서 같이 축하를 해 주실 것으로 믿고, 또 해외에 계시는 교도님들도 우리의 정성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재가·출가 교도님의 정성에 자축의 박수를 한 번 힘차게 쳐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자축이 되셨습니까? 피로가 풀리셨습니까? 저도 이 마당에 와서 보니까 모두가 하나같이 너무 정성을 들여 주셔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대각을 하시고, 우주의 진리를 온통 깨달으시고, 인간 만사를 온통 깨달으신 그 대각의 눈으로, 그 혜명의 등불로 인류 미래를 비추어 보셨습니다. 혜안(慧眼)으로, 지혜의 눈으로 미래의 인류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살펴보셨습니다. 우리는 당장 내일 일도 알 수가 없는데 인류의 몇 천 년 미래를 관통하시고 크게 걱정을 하셨습니다. 장차 물질문명이 개벽되겠다, 물질문명이 크게 발달하여 정신문명이 쇠퇴해지고 인류는 장차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하시며 걱정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때만해도 궁중에만 전화기가 개통되어 있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제물포와 서울에 철도가 놓였던 그 무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궁촌벽지에 계셨던 대종사님께서 혜안이 아니셨다면 과학 문명이 이렇게 발달하고 물질문명이 발달할 것을 어떻게 아셨겠습니까? 그 혜안에 대해서 우리는 함께 깊은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물질문명의 발달은 그동안 우리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지구촌 시대를 우리들에게 제공했고, 물질의 풍족함을 가져다 주었고 우리의 생활은 매우 편리해졌습니다. 그러나 그로인해 기쁨이 있기는 했지만, 그 기쁨의 그림자는 우리들의 양심을 뒤덮어버렸고, 인간성을 메마르게 했고, 이웃과 나의 정의(情誼)가 갈등과 분쟁으로 화(化)하게 하는 위기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빌딩이 들어서면 그림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따라오듯이 물질문명의 지나친 발전으로 인해 지금 인류는 매우 어려운 시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인류는 현재 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와 있다. 언제든지 위기가 상존(常存)하는 시대에 와 있다’ 이렇게 진단을 합니다. 그 진단이 저는 결코 헛된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물질의 노예 생활이라는 말이 좀 지나친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는 물질에 취해 있습니다. 옛날에 저희 마을에 할머니 한 분이 아들이 술을 먹고 와서 저녁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술 깨고 맑은 정신으로 와서 이야기하소. 자녀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는가?’ 저희들이 지금 그와 마찬가지로 술을 먹고 취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물질에 취해 있습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스마트폰이 없으면 어떻게 되지요? 불안하지요? 아마 계속 그럴 것입니다. 지금은 물질 발달의 시작입니다. 아마 얼마 안 있으면 로봇 교통순경이 와서 교통정리를 할 것이고, 아마 더 물질이 발달하면 아주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어려운 시절이 다가올 것입니다.
이러한 물질의 발달을 누가 시켰냐 하면 바로 우리 마음이 발달을 시켰습니다. 물질을 발달시킨 이 마음을 우리가 생각을 하면서 물질의 발달을 어떻게 극복을 해서 대종사님께서 염원하시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잘 조화된 참문명 세계를 만들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도덕만 있고 물질이 없으면 빈곤하기 짝이 없고, 물질만 많고 도덕이 없으면 전쟁과 분쟁뿐입니다. 그러니까 영성(靈性)인 정신을 더욱 더 개벽시켜서 물질을 잘 이끌어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질문명과 도덕문명이 잘 조화된 제3의 세계가 지금 오고 있고, 그것을 주도해야 될 사람이 바로 원불교 교도들입니다. 스승님들께서는 그런 법문들을 늘 하셨습니다. 여기 앉아 있는 우리들이 대종사님의 심통 제자(心通弟子)가 되어 정신을 개벽하고, 정신이 물질을 부려 써 물질선용 시대를 만드는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계가 전부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도님들이 지금까지 정신개벽을 잘 해 오셨고 지금도 진행 중이십니다. 그래도 오늘 우리가 다시 한 번 몇 가지로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우리의 마음은 천지를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영겁을 함께하며 선악을 만들어 내는 조물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개벽의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은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그런 무엇입니다. 그 마음은 광대무량(廣大無量) 하며, 그 마음은 지혜가 가득하며, 그 마음은 조화가 가득합니다. 우리는 그 마음을 찾아야 됩니다. 여러분! 대종사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어떤 분이 와서 ‘도가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하니까, 그 분을 가만히 바라보시면서 ‘그대의 묻는 것이 바로 도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다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을 잘 듣고 있는 것이 그것이 여러분들이 정신이고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 속에 도가 들어 있고 그곳에 불성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이치를 다 믿고 다 알기 때문에 정신개벽을 하기 위해 맨 처음 해야 될 일이 마음의 벽을 헐고 마음의 담장을 헐고 내 마음부터 넓혀 나가고 또 넓혀 나가는 일입니다. 그래야 천지를 내 마음에 안을 수 있는 광대무량한 마음이 됩니다.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시민 사회가 됐습니다. 세계 시민! 바로 우리가 세계 시민입니다. 한때 도민증·시민증을 받았던 그런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국가 사회를 넘어서서 세계적인 시민 사회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시민 사회가 되니까 여러 민족이 모이고 여러 문화가 모입니다. 그래서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시민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야 되는데, 여기에서 자기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우선시 하다보면 장벽이 생겨서 분쟁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나는 여자다 나는 남자다, 나는 나이가 먹었다 나이가 먹지 않았다, 나는 이런 종교다 저런 종교다 하는 벽을 각자가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괴로운 것은 마음의 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공부 이 사업을 하는 우리 교도님들은 마음이 한량없이 넓어졌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천지를 품에 안는 부처님의 심량이 되셨다고 한다면 정견(正見)을 할 수가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정견이 됩니다. 정견을 하면 바른 행동을 할 수가 있어서 복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태기만 하고 곱하기만 많이 합니다. 욕심과 자만의 물을 좀 빼야합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심량이 광대무량해집니다. 그것이 바로 부처님 마음입니다.
둘째, 우리는 수많은 전생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수많은 내생을 살 것입니다. 보통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현실에 살면서 운이 칠십이고 노력이 삼십이다,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진인사라는 것은 내가 지금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정성스럽게 다한 뒤에 조용히 운을 기다리겠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운이 어디로부터 옵니까? 우리 할아버지는 묘자리를 잘 써야 운이 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묘 자리에 신경을 쓰지 않은 사람이 더 잘 삽니다. 운이란 뭐냐 하면 전세에 내가 지었던 것을 지금 내가 받는 것입니다. 그걸 우리는 확실히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경전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너의 전생을 알고 싶은가?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 봐라. 그러면 네가 전생에 어떻게 살았는가를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너의 내생을 알고 싶은가? 지금 내가 어떤 심법(心法)으로 누구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라. 그러면 내생의 너를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 하셨습니다.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고,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쁜 습관을 누가 고쳐줍니까? 그 나쁜 습관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자기가 습관을 들인 것을 자기가 그 테두리 안에서 살아가며 습관의 노예가 된 것입니다. 이 습관이 싫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고쳐나가서 미래에는 좋은 습관 뿐인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한 생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루살이처럼 한 생을 사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알든지 모르든지 영생(永生)을 삽니다. 이걸 모르기 때문에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져버리는 나팔꽃 인생을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원불교 교도들은 정신개벽을 하셨기 때문에 지금도 좋고, 미래에도 좋은 영원히 시들지 않는 무궁화 꽃을 피우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공을 들이셔야 됩니다. 이건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변함없는 정성을 들이면 무궁화꽃이 만들어져서 영생을 부처님 사업을 하게 되고 정신개벽이 될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마음은 선(善)을 할 수도 있고 능히 악(惡)을 할 수도 있습니다. 능히 선만 계속한다면 부처님이 될 것이고, 능히 나쁜 일만 계속한다면 지옥중생이 될 것입니다. 한강에 가면 물고기가 많이 있습니다. 땅 밑에도 많은 생령이 삽니다. 그걸 뭐라고 이야기 하냐면 지옥중생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 마음을 늘 살펴서 내 마음의 법당이 잡념이 없고 깨끗한 마음으로 있으면 내 법당에 일원상 부처님이 둥글둥글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감사를 드리고, 또 내 마음에 희사(喜捨)를 하고 남을 좋게 만드는 마음이 딱 있으면 그 마음을 바로 실천해서 복덕을 가져오고, 또 내 마음에 좋지 못한 남을 미워하는 시기·질투심이 나면 그때 그 마음을 지워버릴 줄 알아야 됩니다. 지워지지 않는다고 어떤 분은 그래요. 저도 지워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어떻게 하느냐? 바로 법신불 사은 전에 기도올리고, 환경을 전환시키고 그러면 그 마음이 씻어집니다. 마음을 씻을 줄 알고 고칠 줄 아는 사람이 수도인입니다. 우리는 능히 선할 수도 있고 능히 악할 수도 있습니다. 선은 복을 불러올 것이고 악은 괴로움과 고통을 가져올 것입니다. 고통과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을, 또한 자기가 자기의 조물주라는 사실을 대종사님께서는 적시(摘示)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전부 선뿐인 삶으로 바꾸면 그 분이 바로 부처이고, 개벽의 일꾼이 될 것입니다.
자, 이제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우리에게 낙원 건설의 역군(役軍)이 되고, 정신개벽의 선도 주자가 되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한 구십여 년 전에 ‘한국의 운이 어변성룡(魚變成龍)하는 운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전부 기억하실 것입니다.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되는 운을 가졌다. 그 때 우리나라 형편은 일제 강점기에 처해 고통 받던 시절입니다. 그런데도 대종사님께서 미래 한국이 어변성룡하는 운을 가졌다. 용이 되는 운의 내용은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된다. 그리고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신의 지도국이 된다는 것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을 따라하는 모범 일등국이 된다는 말씀이고, 도덕의 부모국이 된다는 것은 도덕문명을 진흥시키고 세계화시키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어변성룡하는 운을 타고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 모두는 인변성불(人變成佛)을 해야 됩니다. 보통 사람이 변해가지고 부처를 이루는 삶으로 바꿔야 됩니다. 우리는 그걸 맹세해야 되고 백년 후에 그 일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대종사님께서는 ‘교법을 낸 분하고, 이 교법을 전하는 사람하고, 이 교법을 실천하는 사람 세 분의 공덕이 똑같다. 그래서 삼위일체(三位一體)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 앉아계시는 교도님들은 대종사님의 교법을 받들어서 대종사님의 교법을 전하는 사도가 되셔야 하고, 교화대불공자(敎化大佛供者)가 되셔야 하고, 그리고 대종사님의 교법을 몸소 실천해 내 생활이 곧 부처의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시대는 실천시대입니다. 과거에는 아는 이야기를 하면 존경을 했는데 이제는 아는 이야기만으로는 안 됩니다. 내가 직접 실천을 해야 ‘아, 그분이 존경스럽다.’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여기 앉아계신 모든 교도님이 저와 함께 대종사님의 이 교법을 전하는 사도가 되시고, 교법을 실천하고 모범을 보여서, 세계 도덕의 부모국이 되는 우리나라를 건설하고 세계가 다 우러러 볼 수 있는 일원 교법을 빛내자는 그러한 결심을 하면서, 오늘 법회를 마쳤으면 합니다.
여러분 매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