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님들,
안 선호 베다 형제님,
김 상원 테오필로 형제님,
김 창남 디에고 형제님,
황보 성윤 곤라도 형제님,
김 용철 도미니코 형제님,
이 규덕 로제로 형제님,
신 현재 라이문도 형제님,
나 경원 요한 형제님,
최 효규 라우렌시오 형제님,
고 인현 도미니코 형제님,
허 정민 바실리오 형제님,
김 재섭 비안네 형제님,
김 상욱 요셉 형제님
그리고 지금 휴가중인
안 병호 베드로 형제님
또 그리고
이곳에 한 달여 머물다 가신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 최 요한 형제님.
설 명절 아침에 형제님들 한 분, 한 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모두 그립고 자랑스런 얼굴입니다.
그리고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 짠하게 하는 분들입니다.
명절에는 더 하지요.
이곳의 저와 형제들은 명절로 기쁜데
형제님들은 아련한 향수와 외로움 같은 것이
이 명절에는 더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형제님들을 생각하면 저와 이곳의 형제들은
너무 편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자식을 군에 보내놓고는
아무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편히 잘 수 없고
마음껏 음식을 즐기지도 못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형제님들은 선교를 떠날 때부터
이미 이런 인간적인 위로와 사랑과 친교를 초월하여
하느님의 위로와 사랑과 그리고 하느님과의 친교로
살아가기로 하신 분이고
그렇게 살아가실 수 있는 분들이니
하느님께 맡겨드립니다.
올 해 부디
영육으로 건강하시고
열정으로 불타오르시고
기쁨으로 충만하시고
사랑으로 행복하소서.
김 레오나르도 형제 드림
첫댓글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