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부터 고2까지 우리집 겸로다숙을 다닌
지금은 멋진 청년이된 제자가 '단칸방보컬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앨범을 냈습니다. 네이버뮤직에서 기쁨반 기대반으로 다운받았습니다.
노래 참 좋다!
https://youtu.be/42B4H06Mt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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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싶어
괜찮은 줄 알았어
아니 괜찮은 척했었지
아무렇지 않게 하룰 보내도
지나가지 않는 밤이 찾아와
간신히 앉은 식탁
한 잔으로 시작한 술은
어느덧 두어 병이 되고
나를 기어코 침대로 밀어 넣어
어제와 똑같이 가는 하루
달력에 숫자만 바뀌고
우리의 추억은 아직 그대론데
시간이 기억을 흐리네
왜냐고 묻고 싶고
소리치고 싶어
우리 오랜 시간 동안
아팠었지만
이별이 이렇게나 더 아픈 것은
지난 행복이 너무 커서인가 봐
행여나 눈물이 터질까 봐
네 사진도 볼 수가 없고
무엇도 널 대신할 수 없기에
한없이 울고만 싶어져
왜냐고 묻고 싶고
소리치고 싶어
우리 오랜 시간 동안
아파하지만
네 모습 끝없이 더 선명한 것은
지난 사랑이 너무 커서인가 봐
밥도 잘 챙겨 먹고
술은 줄여볼게
너의 미소 잠시 동안
곁에 없지만
네 사랑이란 게 자랑스럽도록
아마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거야
걱정하지 마 편안히 살고 있어
참고로 여기서 '너'는 이번 가을에 하늘나라로 간 '어머니'입니다. 아빠의 시각으로 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