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藝香 도지현
가슴 밑바닥에
호수를 하나 숨기고 산다는 것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린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있는 일이다
가끔은 그 호수가 범람하여
표피의 구멍구멍에 분수처럼 솟아나
가슴을 적시고 온몸을 적실 때가 있다
그때는 슬픔의 도가 지나쳐
눈물이 샘솟듯 하여 비가 되어 흘러서
전신이 눈물에 다 적셔 슬픔에
가슴이 저미고 선혈이 눈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에게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다 결국엔 잊힌다는 것
그것 이상으로 더한 슬픔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잊힌 사람이 되는 것이다.
출처: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원문보기 글쓴이: 초록 이슬
첫댓글 머물다 갑니다.오늘도 덕분에 힘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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