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우연한 기회에 마을결합형혁신학교에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마을결합형혁신학교는 서울시에서 14개교가 지정되었다고 해요. 저는 용산에서 혁신교육지구 활동을 해오고는 있었지만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고 별 생각없이 지원을 했는데 덜컥 되었네요. 그래서 지금 관련 교육을 받는 중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이 설익은 정책은 사람까지 뽑았는데도 업무에 대한 범위도 정확하지 않고 학교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좀 난감해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각설하고,
혁신학교면 혁신학교지 마을결합형혁신학교는 무엇인가 궁금하실텐데, 작년에 경원중학교에서 일어난 사태를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거에요. 원래 마을결합중점학교 2년 운영되다가 올해 마을결합형혁신학교로 지정이 되었는데 인근에서 혁신학교가 들어오면 부동산값 떨어진다고 난리가 났었던거죠. 마을결합형혁신학교는 기존의 혁신학교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그 학교(경원중)가 잘 운영해서 (오히려) 소위 말하는 고입 결과에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강의를 들으면서 혁신교육지구가 가리키는 방향은 A인데 입시제도는 B를 가리키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어요. 강의를 한 교육청 장학사님도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지역 교육청은 입시에 대한 권한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면서 지속적으로 정시 위주의 입시로 가는 것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낼 거라고 하네요.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제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이라고는 밝히지는 않았어요.)
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세계적인 추세,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교육부는 입시제도에 주저주저 망설망설 하는 걸까요? 무척 궁금해지네요.
다수의 인식 때문인가? 사교육업자들 때문인가?
그 원인을 박멸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댓글 샘과 같이 읽고 싶은 칼럼이 있어서 가져왔어요. 이 칼럼에서도 원인과 사건은 정리가 잘 돼있지만 결국 공이 정부로 넘어가니, 무력감이 밀려오지만...
샘의 질문에 궁극적인 대답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신계급사회'의 예감>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878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