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에서 노워리 기자단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그 때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덜컥 기자단에 지원을 했습니다. 전업 주부에, 생전 일기도 쓰지 않고 그 흔한 SNS 활동도 하지않던, 그야말로 글쓰기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이 말입니다.
기자단 활동을 하다보니, 어찌어찌 글이란 걸 써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잘쓰고 싶다는 욕심이야 말할 것도 없고, 무슨 글을 써야할지, 내 글을 읽고 사람들이 공감해줬으면 하는 바람 등등...
그러던 중 지난 주말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글쟁이 유시민과 그림쟁이 정훈이가 함께 만든 <표현의 기술>이란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독자가 공감하는 글을 쓰고 싶으면 남이 쓴 글에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글로 사람을 웃게 만들고 싶으면 글 쓰는 사람 자신이 웃으며 살아야 합니다.
책을 읽다보니, 역시 글은 기술보다는 마음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글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는 다른 사람 마음을 더 공감하고, 내 자신이 웃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이 험한 세상에) 들었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 글쓰는 기술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만화를 좋아하지 않아 별 기대없이 봤던 정훈이의 '나는 어쩌다가 만화가가 되었나'는 보다 재미있어서 빵 터지기도 했고, 나와 비슷한 시대를 살아서 많은 부분이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또 사람과의 관계, 지나가는 인연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처럼 글쓰기에 고민이신 분들께 이 책 추천드립니다. 인상 깊었던 만화 2컷과 함께요.
첫댓글 맨 땅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오신 샘, 격하게 응원합니다. 샘은 이미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글을 쓰고 계셔요.
기술보다 마음이 중요함을 새삼 생각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