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전에 가족들과 안경 돗수를 조정하기 위해 단골 안경점에 갔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안경을 기다리는 시간에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교학점제 이야기가 나왔고 초6이 되는 둘째가 어디서 들었는지 알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이 알고 있다니 신기하다!
그런데... 말입니다..
"고교학점제 알아요!!! 2009년생 저부터 적용된다면서요. 최악이야!! 아, 왜 우리부터야? 2010년생들부터 하면 안돼나? 00이 이야기 들으니 그거 하면 선생님이 들으라는 거 안 들으면 일년 꿇어야 한다면서요?"
어머나, 얘가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떻게 들었대?
둘째아이 친구는 또 어디서 들었을까?
“그래? 엄마는 완전히 다르게 알고 있는데. 엄마는 고교학점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었어. 원래는 2022년 오빠가 고등학교 갈 때부터 하려고 했던건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못 한거야. 선생님이 들으라고 한 과목을 못 들으면 졸업을 못하는 게 아니라 너가 관심있어 하는 과목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거야."
"정말요? 그럼 좋은거네. 아, 다행이다."
진짜 그랬다. 고교학점제 시행이 2022년 큰애가 고등학교 갈 때 시행되는 줄 알고 좋아라 했는데, 3년이 미뤄진다는 소식에 아쉬웠었다. 취지처럼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들으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뚱딴지 같이 고교학점제를 학년 유급으로 연결시키다니, 그야말로 괴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걸까? 사교육업자들? 아니면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고 지레 겁 먹은 사람들이 해석해 낸 결과?
그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초등학생까지 퍼졌다니..
이것을 어찌 할 것인가?? ㅠㅠ
첫댓글 뭐든 새로 생기거나 변경되는 정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때문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교사나 부모의 피로도와 불신이 높은 것 같아요.
제대로 시행되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이 무조건적인 불신을 사고 보는 일,,,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https://firenzedt.com/14605
영국에서 유학중인 이범 선생의 화상 토론 내용을 '피렌체의 식탁'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고교학점제 얘기도 나오는데, 도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