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뉴욕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는 그날 저녁 대회 종료를 알리는 폐회를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 아직도 달리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당황한 조직위원회는 곧바로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는 보브 윌랜드라는 마흔한 살의 남자였는데 그에게는 두 다 리가 없어 대신 손바닥에 가죽 보호대를 하고 두 팔로 몸을 지탱 한 채 달렸던 것입니다.
윌랜드가 두 다리를 잃은 것은 스물세 살 때였습니다. 베트남 전에 위생병으로 참전했던 그는 지뢰를 밟고 두 다리를 모두 잃었습니다. 제대 후 실의에 빠졌던 그는 우연히 마라토너 테리 폭스를 만났습니다. 테리 폭스는 암세포 때문에 한쪽 다리를 절단했지만 캐나다 전역을 달렸던 마라토너였습니다.
그를 통해 희망을 갖게 된 윌랜드는 단1미터도 내딛기 힘든 몸으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신은 나의 다리는 가져갔지만 팔은 남겨두었다. 팔로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습니다.
1982년부터 1986년까지 그는 섭씨 60도를 넘나드는 뉴멕시코 사막을 가로질렀습니다. 당시 멀리서 그를 본 사람들은 개가 티셔츠를 입고 하이웨이를 기어가고 있다, 우주 인간 ET가 사막에 나타났다며 방송국에 제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고통을 참으며 마침내 펄펄 끓는 사막을 건넜습니다. 사막 횡단으로 자신감을 얻자 뉴욕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것이었습니다.
두 팔로 달린 그의 기록은 '4일 12시간 17분 18초' 였습니다.
골인 지점에 도착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은 어디서 출발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아요. 인생은 어디서 끝마쳤느냐가 더 중요하죠."
첫댓글 감동적인 실화입니다...'신은 나의 다리는 가져갔지만 팔은 남겨두었다. 팔로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인생은 어디서 출발했느냐가 중요하지 않아요. 인생은 어디서 끝마쳤느냐가 더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