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내면의 정당성 확립을 위한 왜곡된 방법 - 001
우리 카페를 탈퇴한 어떤 회원은 [성경 말씀]이 진리라고 생각 합니다. 때문에 우리 카페에 게재되고 허용된 여러 다른 자료들 때문에 이러한 자료들의 존재 자체를 [악]이라고 여깁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의 성구를 들어 표현합니다.
[그들은 헛된말로 자랑하며 잘못된길에서 겨우 빠져나온 사람들을 악한욕망으로 꾀어 다시 죄 가운데로 끌고 들어가려 합니다. 그들은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하지만 사실 그들 자신들조차 자유하지못하고 멸망의 종이 되어있습니다. "개가 토한것을 다시먹고 돼지는 씻은후에 다시 진흙탕에서 뒹군다"라는 속담이 그들에게 들어 맞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카페는 성경이 나쁘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도있게 조사해 볼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다른 사람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악]이나 [개, 돼지]를 들먹일 정도로 혐오스럽게 단죄할 만큼 그렇게 모진 특성을 카페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에 대해 거침없고 스스럼 없는 태도로 [멸망]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사랑의 하느님]을 섬기고 있다는 소위 [하드코어 종교인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골수 증인]도 포함되겠지요.
다른 사람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끓어오르는 증오심으로 [단죄]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에게 거품을 낼 수 있는 침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다양한 생각의 다양성을 존재 자체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우리에게 나름의 논리가 없어서도 아닙니다. 뭔가 부족하고 [띨~]한 사람들로 이 카페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도 아닙니다.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입맛에 맞는 성구들을 짜집기 해서 다른 이들에게 모멸감을 줄 수 없어서도 아닙니다.
단지, 다른 이들에 대한 그런 일방적인 평가가 전혀 인간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윤리적이지도, 인권적이지도, 신의 특성에 부합되지도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의 특성에 부합되지도 않는다구요? 그렇습니다. 저는 그리 생각 합니다. 이것이 신의 존재를 믿고 있는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할 정서에도 위배된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신은 악에 대한 단죄와 형벌을 주기도 하지 않았나요? 맞습니다. 많은 경전들에서 그런 점들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단죄는 [신의 일] 입니다. 특정 사실에 대한 단죄는 신이 한 것이지 사람이 한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누군가를 단죄하는 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일도 아닙니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하고 혐오스런 말로 평가 한다면, "신"이라는 존재가 무~에 필요 있을까요? 인간이 다른 동료 인간을 인륜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이를테면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적 배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구원관이나 신에 대한 다른 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악]으로 규정하는 일에 거침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그것이야 말로 신의 존재를 무시하는 월권 행위이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유물론적 태도일 것입니다. [신의 이름으로 다른 이들을 단죄하는 그 사람들]이 그렇게나 혐오하는 유물론적 사상 말입니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 얼굴도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개 돼지]를 들먹이고 [멸망]이라는 "죽음"의 단어를 대뜸 들이댈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요~ 저는 그런 유의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증인들이 [중립]이라고 부르는 기간 동안, 교도소에서 보았습니다. [이런 X같은 시키~!!] [돼지XX 같은 놈아~!!] [너 죽어볼래?? 엉!!]...^^ (민망) 말의 방식과 강도만 다를 뿐이지 사용된 단어들은 같거나 똑같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런 말을 [신의 입술]이라는 "명예도용"을 해서 상대에게 내뱉다니요?? 신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성스러운 입술]을 임대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요?
만약, 임대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임대받은 사람은 그야말로 [신의 대변인], [선지자], [예언자] 라고 불려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스스로에 대해 자신을 [예언자]라고 공개적으로 칭한다고 해서 얼굴 찌푸릴 거 없습니다. 다른 이들을 속절없이 단죄하는 사람 역시, [신의 대변인]이자 [예언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참 대~단한 엘리야 나셨다~! 그죠?^^)
한가지만 묻죠... 다른 사람을 쉽사리 판단하고 단죄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그 [죄] 라는 관념에서 보았을 때, 같은 성경을 보더라도 여러 종파를 만들만큼 다각화된 다양한 시선을 가진 것이 [더 큰 죄]인가요? 아니면, 성경이라는 도구를 빌어... "신" 대신 욕설에 가까운 말들로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것이 [더 큰 죄]인가요?
첫댓글 특정 종파에 몸담기야 할 수 있겠지요. 허나 제대로 신을 영접하는 이들이라면 그 종파를 초월해서 서로 사랑할 것입니다.
그 사랑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바라는 모든 것이요, 유일한 것이 아닐까요?
특정 종교만을, 특정 신앙만을 용인하는 신이라면 허접한 잡신이 분명합니다.
아니! 아무리 허접한 신이라도, 최소한 우주를 창조할만큼의 능력과 기백을 가진 신이라면 그런 유치한 요구를 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사랑에 위배되는 일이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