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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상 불만 폭발 “금값, 함량대로 받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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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로 오르면서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금함량문제가 거론되자 그동안 제조업체들의 눈속임으로 피해를 본 소매상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 4월 18일 단체장협의회에서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귀금속 가공상품 품질표시 기준’에 대한 회의가 개최되었다. 기술표준원에 제출할 금함량에 대한 업계의 기준안을 최종 결정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과거 공업진흥청 시절 정했던 귀금속 함량 오차범위를 관례적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그 오차 범위가 천분의 5에 달해 3.75그램당 2십만원을 넘어가는 요즘엔 순금 3.75그램당 오차 범위가 1,000원에 달한다. 더군다나 최근 소매상들이 느끼는 순금제품의 함량 오차범위는 이 ‘천분의 5’ 오차 범위를 크게 넘어선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종로상가협의회 미보 채희원 회장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순금 제품의 함량이 일부 제품에 한해 반지가 993, 목걸이 팔찌가 991~992, 행운의 열쇠가 990, 심지어 핸드폰 줄 같은 경우엔 그 이하까지 나왔다”고 말하고 “행운의 열쇠 990인 경우에는 37.5그램당 무려 20,000원의 차이가 난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순금 제조업체들의 행위는 사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실제 고금 매입업자들도 열쇠나 핸드폰줄의 경우엔 실제 매입가에서 3.75그램당 3천원에서 5천원을 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금 함량이 제대로 되었다면 왜 제값을 안쳐주겠냐”며 따져물었다. 따라서 소매상들은 “앞으로 순금 제품 업자들이 금 함량을 99.99에 못맞춘다면 그 함량 만큼만 금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귀금속단체장협의회에서는 그동안 관례적으로 묵인해왔던 금 함량 오차범위가 제조업체들의 장사속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귀금속 품질표시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결정된 단체장협의회의 최종 귀금속 함량 기준안은 기술표준원에서 4월안에 고시를 거쳐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아래표는 지난 18일 결정된 단체장협의회의 최종 귀금속 함량 기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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