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어제 골롬반 선교센터에서 생태영성 살이 강좌 2009년 열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갔더니 정호 프란치스코가 체험학습 보고서를 보내와서 우리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강의 때 열두살 어린 나이로 참여하였던 정호군이 이 나눔 후에 학교에 이렇게 보고서를 제출하였다는군요.
체험: 생태 영성 강의 체험
아씨시의 성 프란치수코에 대한 생태 영성의 세미나 참석
강의하신 분: 황종렬 레오 박사님
느낀 점: 황종렬 박사님은 한쪽 다리가 불편하신 것 같았다. 또란 그리 미남도 아니셨다.
그런데 그렇게 웃고 계시니 다른 결점들이 다 안 보이고 그분의 웃는 얼굴이 그것들을 덮는 것 같았다.
사실 나도 강의가 끝날 때쯤에야 지팡이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내용은 나에게 조금 어려운 내용이었다. 겸비함, 가난의 핵심, 순명 등 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태양의 노래라는 시편 구절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그중에서도 이 구절,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라고 하는 구절이 계속 머리에 맴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을 오히려 형제 자매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외경심마저 들었다.
저는 이번에 정호의 글을 보고 제가 "그리 미남도 아닌" 줄 처음 알았습니다, 하하.
그분이 절 이뻐하시기에 미남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데도 그분이 절 이뻐하신 것이니, 그분이 더욱 사랑받아 마땅합니다, 하하.
쑥부쟁이는 품어주는 영입니다. 동생들을 품어주고, 노루를 품어주고 박재상 아들을 품어 오히려 아내와 자녀들에게 돌려보내는
그의 넓은 품, 넓은 바닥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생태영성살이를 그립니다.
배추벌레의 집과 밥과 몸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음을 매개로 이 시대 우리의 그리스도인 신앙 실천의 방향을 새롭게 읽게 됩니다.
“집”의 영성을 새롭게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말로 "집"으로 옮기는 영어 House는 xusam- (s)keu-에서 왔습니다. 이것은 덮다, 가리다, 숨기다를 뜻합니다.
to cover, hydan < xudjan to hide (n. 가죽, 피부, 생명, v. 감추다, 가리다, 숨기다
덮개는 바닥을 전제합니다. 바닥이 집을 구성하는 기본인데, 우리가 역시 "집" 혹은 "가정" 등으로 옮기는 영어, Home은 이것을 말합니다.
Home: ham, xaim-, (Heim, keisthai to lie) kei- to lie, bed
덮고 가려 주는 것과 누워 쉬게 하는 바닥의 결합, 이 품이 "집"입니다. 품: 가려 줌, 숨겨 줌(쑥부쟁이), 바닥이 되어 줌, 누워 쉬게 함
그 품을 그리면서 "domus Dei: 하느님의 집"에서 와서 그분의 집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그분의 집으로 존재할 기쁨과 충만, 그리고 사명을 새롭게 가슴에 품으면서, 이것을 우리 민족 가운데서는 물론, 가깝게는 200여 년 전에 우리에게 신앙을 매개한 차이나 교회와 이 사명을 함께 나누는 축복을 그리면서 올해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지난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과 이번에
생태 미사를 드려 주신 작은 형제회 김정훈 신부님께, 그리고 이 나눔을 뒷바라지해 주신 이동훈 신부님과 이종승 신부님,
골롬반 센터에서 일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그리고 두 아우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12월 26일 스테파노 성인 축일에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올해 돌아가신 스테파노 김수환 추기경을 기억하면서 "생태영성에서 본 김수환 추기경의 품의 영성"을 주제로 한 나눔을 가질 때 여러분을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성탄 미리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생태영성을 산 하느님의 사람들 5 한국적 생.pp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