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흉가에 볕들어라] 30%할인
*** 관람일 2일전까지만 입금받으며, 취소/변경도 관람일 2일전까지만 가능합니다.
- 신청 : 전화예약 후 입금 010-9242-2117
일 시 : 9월 26일(토) 4시, 7시 ~ 27일(일) 4시
장 소 :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입장료 : 15,000원 -> 10,000원(회원특별 할인)
계 좌 : 부산은행 140-12-011038-6(예금주 : 이정남)
2009 부산-후쿠오카 연극교류 공연
2009 부산예술제 연극공연
(사)한국연극협회 부산광역시지회 합동공연
작 이해제/ 연출 이정남
출연 일본배우
겐카이 츠바키
극단 테아토루하카타 출신. TV, 라디오, 성우, 연출가로써 활약. 2000년에 독립. <시바이야>기획주재. 모노드라마로 전국순회 700회 돌파.
<겐지이야기>, <토우진 오키츠>, <아버지랑 살면>, <관부의 바람>등 출연
조타키 마사히로
<어린왕자>, <타케토리 이야기>, <카네코 미즈즈 이야기>, <이치카와 에비소우 이름계승 피로공연>, <청춘의 문~축풍편> 등 영화 CF 출연
츠보우치 신지
NHK드라마 <현해>, 연극 <길모퉁이><밀회><아침노을의 맨해튼>등에 출연, CF와 내레이션 등으로도 활약
출연 한국배우
고인범, 허종오, 심미란, 우명희, 박현형, 허정현, 김진현, 김우진
ㆍ작품해설
<흉가에 볕들어라>는 인간이 가지는 수많은 욕망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우리 전통 신앙인 가신신앙의 귀신들이 등장한다. 본래 가신들은 집 곳곳에 깃들여 있으면서 그 곳에 거주하는 가족의 번창을 돕고 액운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들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생전 욕망에 사로잡혀 죽은 인물들이 30년 동안 집 곳곳에 눌러 앉아 엉터리 가신행세를 할뿐이다.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들에게 가장 친숙했던 가신신앙이라는 소재와 경상도 지방의 맛깔 나는 사투리, 그리고 시적 은유와 상징이 잘 혼합된 노래와 사설로 인간욕망이라는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해학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되는 그 수많은 욕망들이 현생에서 뿐만 아니라 생사를 넘어 영혼의 공간까지도 풀리지 않고 남아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며 결국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인간욕망의 근원적 비극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각성과 함께 어떻게 이 세계가(이 흉가가)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나갈 수 (볕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ㆍ작품줄거리
파복숭이 신갑문이라는 자는 파를 잔뜩 지게에 지고 이리저리 헤메고 다니는 실성한 사내다. 어느날 밤 파복숭이는 30년전 몸담았던 남부자 집으로 자신도 모르게 찾아 들어간다. 흉가가 되어 아무도 살지 않는 그곳에서 파복숭이는 고통스런 과거를 회상하며 자살을 기도하려고 한다. 그 때 대문귀신이 되어 나타난 남부자.
남부자는 파복숭이에게 자신의 집이 왜 몰락했는지 까닭을 추궁하다가 파복숭이와 내기를 한다. 가신행세를 하며 이 집에 붙어 있는 불량 귀신들에게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까다로운 세가지 조건이 있다. 죽었다고 말로해서는 안되고, 남부자 자신을 끌여들여서도 안되고, 새벽까지 살아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파복숭이는 어쩔 수 없이 내기를 수락하게 된다.
이윽고 나타난 가짜 가신들. 삼승할망, 변소각시, 조왕부인, 용단지, 노적, 바래기, 성주. 자세히 보니 이 집에서 같이 살았던 위아래 사람들이다. 30년전 어느 날과 똑같이 행동하는 이들을 보고 파복숭이는 기가 찬다. 마님은 대를 못 이은게 한이 되어 삼승할망이 되어 있고 부엌때기 화출이는 조왕부인이 되어 있다. 마당 쓸던 운봉이 아범은 노적(마당귀신)이요, 크고 작은 집안 일을 맡아하던 청지기 황씨는 용단지가 된 게 아닌가. 이래저래 기구한 사연으로 불량귀신이 되어 있는 그들을 데리고 파복숭이는 일을 만들어 나간다.
파복숭이는 30년전 그 날과 똑같이 일을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