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태장초(이하 태장초)의 주장 김민중은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든 팀원들을 친구처럼 대하며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 중이다.
태장초는 19일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에서 열린 2024 전국 초등 축구리그(스플릿) 강원A 권역 마지막 라운드에서 강원춘천스포츠클럽U12를 상대로 홍인표의 해트트릭과 더불어 김한들, 박서준, 안재훈의 연이은 득점으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태장초는 올 시즌 후반기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승 우승’이란 영예를 안았다.
김민중은 이날 득점자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후반기에서만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김민중은 “태장초에서의 마지막 리그 경기를 전승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5학년 당시 저학년부 주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착용 중인 김민중의 역할은 비단 득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김민중은 6학년이지만 선후배 할 것 없이 팀 내 동생들을 친구처럼 대하며 태장초만의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 노력하고 있다.
인터뷰 장면을 지켜보던 저학년 선수 여럿이 다가와 김민중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것에서부터 팀 내 그의 이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김민중은 “초등팀 특성상 선후배 간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동생으로서가 아닌 똑같은 선수로서 선수들을 대한 것이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학년 선수가 적었기 때문에 나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 함께 잘하기 위해 힘을 북돋는 것에 신경 썼다”며 “주장이 되기 전에는 개인플레이 위주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중은 올해를 끝으로 태장초를 떠나 풋볼EANOIFCU15에 소속돼 축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태장초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독님, 코치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배들의 모습 또한 큰 동기부여를 준다. 앞으로도 나보다는 팀을 위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