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왕중왕전 준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그 중 FC서울U15가 경기삼성블루윙즈U15(이하 수원삼성U15)와의 ‘리틀 슈퍼매치’에서 승리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최현태 감독이 이끄는 FC서울U15는 11일 창녕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2024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후반 35분)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삼성U15를 상대로 후반 31분 터진 이주찬의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FC서울U15는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에서 수원삼성U15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설움을 딛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1월 4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남 창녕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은 각 권역 리그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64팀(1위 27팀, 2위 24팀, 3위 11팀, 4위 2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조별리그 없이 64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창녕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경기는 FC서울과 수원삼성 산하 유스팀 간 대결인 만큼 ‘리틀 슈퍼매치’로도 관심을 모았다. 작년 왕중왕전 결승에서도 성사된 양 팀의 경기에서는 수원삼성U15가 FC서울U15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지난 8월 치러진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는 수원삼성U15가 FC서울U15를 8강에서 제압하고 우승까지 차지했기에 FC서울U15에게는 복수전의 의미가 크게 더해졌다. 경기 전 FC서울U15 최현태 감독은 “챔피언십 당시 수원삼성U15를 상대로 패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 남다른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전반전이 다소 조용한 흐름으로 끝난 가운데 FC서울U15의 공격이 후반전 들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안제민이 하프라인 좌측에서 빠른 속도로 문전까지 돌파한 뒤 수비 한 명을 제친 채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FC서울U15가 웃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앞선 기회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 안제민이 다시 한 번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골대 앞에 있던 이주찬이 정교한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종료 직전 백민결의 결승골 후 포효하고 있는 울산HDU15 선수들의 모습.
또 다른 프로 유스팀 간 대결이었던 성남FCU15와 울산HDU15의 경기에서는 울산HDU15가 2-1로 승리했다. 양 팀이 1-1로 맞서던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 백민결이 극적인 골을 터뜨려 울산HDU15를 4강으로 이끌었다.
FC모현U15는 춘천시체육회U15후평중을 2-1로 눌렀으며, 보물섬남해FCU15는 승부차기 끝에 조안KJFCU15를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