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FC서울U15 감독직을 맡은 최현태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구 같은 감독’으로 다가가 허물없이 교감하고자 한다.
최현태 감독이 이끄는 FC서울U15는 11일 창녕스포츠파크 1구장에서 열린 2024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후반 35분)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삼성U15를 상대로 후반 31분 터진 이주찬의 결승골로 1-0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FC서울U15는 지난해 왕중왕전 결승에서 수원삼성U15에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설움을 딛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1월 4일부터 11월 15일까지 경남 창녕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국 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은 각 권역 리그에서 우수 성적을 거둔 64팀(1위 27팀, 2위 24팀, 3위 11팀, 4위 2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조별리그 없이 64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결승전은 15일 창녕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최현태 감독은 “64강부터 매 경기 열심히 준비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특히 라이벌 수원삼성이라는 팀을 이겨서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최현태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에게 호통도 마다하지 않으며 엄격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경기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선수들을 맞이했다. 더불어 경기 전 인터뷰를 요청하자 주변에 있던 선수들에게 “너네는 인터뷰 안 해봤지!”라며 장난을 건네는 등 제자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그가 선수들과 허물없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은 최 감독이 연령별로 제자를 대하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현태 감독은 올해 FC서울U15 사령탑에 부임하기 전 2022년부터 작년까지 FC서울U18에서 코치로 지낸 바 있다. 그는 “몇 살 차이가 안 나도 고등학생과 중학생의 차이는 크다”며 “중학생 선수들에게는 편하고 친구 같은 감독이 돼 확실한 조언을 주거나 가깝게 교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FC서울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최현태 감독이기에 선수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더 깊은 애정이 묻어나온다. 그는 “FC서울은 항상 살아감에 있어서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감사한 팀”이라며 “FC서울U15의 감독이 된 것도 의미가 큰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현재 선수들에게 내가 동기부여를 주는 것은 필요 없다. 선수 스스로가 우승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