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으로 의아하게 생각하느냐?”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믿는 이가 있어, 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그를 믿고 싶습니다. 그러나 왠지 밉고 싫은 이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오랜 기도와 오랜 노력 끝에도 침묵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도 믿음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당신께서는 하시고자 하시면 못하시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코로나19로, 오랜 병수 발로, 오랜 무직으로, 오랜 꿈을 잃은 삶으로 지치고 믿음을 잃어가는 이들을 위하여, 믿음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일찍이 본 적이 없는 일을 하실 수 있으신 그분께 믿음으로 기도합니다.
“사실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들은 그 말씀은 그들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 말씀을 귀여겨들은 이들과 믿음으로 결합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완전합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은 사랑은 집착과 두려움으로 변질하여 버립니다.
사랑은 완전합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은 사랑은 지치고 점점 무디어져 갑니다.
사랑도 믿음도 희망도 주님께 있으니, 오늘도 기도합니다. 저희 서로를 살리는 일용할 사랑과 겨자씨만 한 믿음과 빛 한 줄기만 한 희망이라도 주님께서 주시길 저희와 많은 이들과 만물에 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마라.”
주님, 당신 사랑의 업적을 잊지 말게 하소서. 저희가 당신을 향한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게 하소서. 이처럼 저희와 많은 이들과 만물이 서로를 향한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