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죄인들을 우선으로 사랑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부모에게 자녀는 다 사랑스럽지만, 더 신경 쓰이는 자녀가 있기 마련입니다. 건강하고 잘사는 자녀가 아니라 병들고 힘들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자녀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고 부르게 하셨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지만 우선으로 병든 자녀들과 죄의 상처로 아파하는 자녀들을 신경 쓰십니다.
“우리에게는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어두운 밤을 지새우시고 굽을 길을 곧게 하시며 홀로 걷는 이들과 병든 이들과 죄의 골짜기에 갇힌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그 끝에 이제와 영원히 함께하시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의 연약함을 함께하시고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당신의 연약함으로 오히려 우리를 치유하시고, 당신의 깨끗함으로 죄를 짓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함으로 세상을 이기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말씀이 살과 피가 되시어 우리 가운데,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의 영을 불어넣어 주시어, 우리는 이제 병든 이도 죄인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주님, 특별히 몸과 마음으로 죄를 지은 이들, 몸과 마음으로 병든 이들, 영혼이 유혹에 빠진 이들을 구하소서. 이제와 영원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