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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 마리애 콘칠리움,
"묵주기도 시 '구원을 위한 기도' 바칠 필요 없어"
'구원을 위한 기도'는 공적 기도문 아냐.. 1997년 개정판 <가톨릭기도서>에서 삭제돼
‘구원을 비는 기도’의 “․ ․ ․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 ․ ․” 와 “․ ․ ․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 ․ ․”의 정오(正誤) 논란은 이 기도문을 묵주기도와 더불어 바쳐야 하는가? 아니면 바치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문제로 옮겨간 양상을 보였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레지오 마리애>의 세계 최고 기관인 '콘칠리움'의 결정이 한 몫을 담당했다. 1998년 2월자 <레지오 마리애 소식지>에 따르면 '꼰칠리움'은 “레지오의 마침 기도문에 구원송의 의미가 이미 함축되어 있다고 판단” 하였기 때문에, “레지오의 모든 공식 회합에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에는 ‘구원을 비는 기도’를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레지오의 모든 회합 이외의 경우에 단원들은 자유의사에 따라 매단 끝에 ‘구원을 비는 기도’를 바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콘칠리움>의 결정사항은 <레지오 마리애 서울 무염시태 세나투스>가 펴낸 ‘레지오 마리애 관리와 운영 지침서’ 23쪽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누리집>에서 밝혔듯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 개혁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산하 <한국천주교 중앙협의회>는 천주교 신자들이 사용할 통일된 ‘가톨릭 기도서’를 1972년에 발행하고 1997년에 개정하였다. 이 ‘가톨릭 기도서’에서는 ‘구원을 비는 기도’를 1997년 개정판에서 수록하지 않기로 결정하기 전까지 “․ ․ ․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 ․ ․”를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수록했었다.
‘구원을 비는 기도’가 ‘가톨릭 기도서’에서 빠지게 된 이유는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의 언급처럼 “모든 신자가 이 기도를 바쳐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구원을 비는 기도’가 비록 교황청에서 1956년 2월 4일 교령을 통해 ‘간주경’으로써 ‘묵주기도’와 함께 바칠 수 있음을 인정했다고는 하나, 이 인정은 신자들의 영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며, 또한 모든 신자들의 의무사항으로 강제하는 규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기도문의 유래가 ‘파티마 성모 발현’이라는 사적계시를 통해서 나온 사적 기도문이지 교회의 공적 기도문이 아니라는 뜻이다.
현행 번역문의 의도적 오역, 주교회의가 바로 잡아야
이런 혼란은 단순히 각기 다른 단체와 출판사에서 출판한 기도문의 상이함 때문만이 아니다. 이 혼란의 근본 문제는 ‘구원을 비는 기도’에 대한 의도적인 ‘오역’(誤譯)에 있다. ‘구원을 비는 기도’의 라틴어 기도문과 영문 번역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라틴어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O mi Iesu, dimitte nobis debita nostra, libera nos ab igne inferni, conduc in caelum omnes animas, praesertim illas quae maxime indigent misericordia tua. Amen.”
이에 대한 영문 번역 기도문은 라틴어 기도문을 충실히 번역하고 있다.
“O my Jesus, forgive us our sins, save us from the fires of hell, lead all souls to Heaven, especially those in most need of Your mercy. Amen.”
하지만 지난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는 “번역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 ․ ․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 ․ ․”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에서는 이미 우리나라 신자들 사이에 “돌보시며”와 “돌보시되”의 혼란이 있음을 주지하고 있었으며, 이는 ‘번역상’의 문제가 그 원인임을 인정한 셈이다. 앞서 살펴본 라틴어 기도문과 영문 기도문을 우리말 기도문과 대조 비교해 보면, 그 혼란의 실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번 <주교회의> 결정에 따른 우리말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아멘”
대표적인 오역은 세 군데다. 먼저 “all souls”를 “연옥 영혼”으로 오역했으며, “those in most need”를 “가장 버림받은”으로 번역한 것이 문제였다. 또한 오늘날 혼란을 가져온 “돌보시며”와 “돌보시되”의 문제는 “especially”를 무시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구원을 비는 기도’를 원문에 충실하게 우리말로 번역하면 이렇다.
“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모든 영혼들을 천국으로 이끌어 주시며, 특히 당신의 자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영혼들을 돌보소서. 아멘.”
<주교회의>가 “모든 영혼”을 “연옥 영혼”으로, “특히 당신의 자비를 가장 필요로 하는 영혼”을 “가장 버림받은 영혼”으로 번역, 확정한데는 '연도'(연옥도문) 등 우리나라 신자들에게 ‘죽은 이들을 위한’ 특별한 정서가 있다는 점이 전체의 이유는 아니라 하더라도, 일정부분이나마 반영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혼란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바로 교회당국이 올바른 번역을 통한, 올바른 기도문을 제시하는 것이다. ‘구원을 비는 기도’와 관련해서 신자들이 겪는 혼란과 오해들을 이미 <주교회의>가 알고 있는 상태에서, “번역상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옛 기도문을 계속 사용한다”는 결정은 오히려 이런 혼란만 더욱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회의 최고 대표 기관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비록 사적계시에 의한 사적 기도문이라고는 하나, ‘구원을 비는 기도’의 대중성, 더 나아가 ‘묵주기도’의 영성적 가치와 그 중요성에 비춰 본다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오역
라틴어본 omnes animas : 모든 영혼
영어본 all souls : 모든 영혼
한글본 연옥 영혼을
영혼은 꼭 죽은 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자들도 영혼에 포함된다. 우리 민족 정서를 고려해서 영혼이라함은 보통 죽은 자들을 의미 하기에 죽은 자(연옥영혼)만을 의미한다면 원문의 커다란 의미 즉, 죽은 자(영옥영혼)과 산 자의 영혼을 크게 훼손하는 것이다.
또한 영문도 원문에 충실히 번역하고 있다.
두번째 오역
라틴어본 maxime indigent : 가장 필요한 (misericordiae tuae maxime indigent 자비가 가장 필요한)
영어본 most need :가장 필요한 (in most need of Thy mercy 자비가 가장 필요한)
한글본 가장 버림받은 ( '자비'라는 단어가 빠졌다)
영혼이 버림받았다???? 지옥으로 쫓겨간 사탄에게나 어울리는 말인듯하다 ...즉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고 반란을 일으킨 사탄은 지옥으로 쫓겨갔고 버림받았다. 그러나 연옥에간 영혼은 과연 버림받은 영혼인가???? 하느님과 주님의 자비로 잔벌의 단련을 받고 있는 연옥영혼은 정화의 시간이다. 더구나 자비라는 단어를 빼버렸다 연옥으로간 영혼은 자비를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인가???
영어본은 라티어를 정확히 번역하고 있다.
세번째 오역
라티어본 praesertim eas : 특히 ~~이다
영어본 especially 특히
한글본 없음 (특별히 돌보신다는 의미인가???)
라틴어에서는 '또한 특별히'를 강조했다.
영어본은 이 역시 의미의 변함이 없다.
한글본에서는 '특별히'라는 단어를 '돌보시며', '돌보시되'라고 바꾼듯하다
마지막으로
'Perduc in caelum omnes animas'
'모든 영혼을 천국으로 이끄시는' 문장은 삭제해버렸다.
사실 이 문장는 후반부에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통째로 삭제해 버렸다. 이 기도를 알려 주신 성모님은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셨을 듯....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중요한 이문장을 삭제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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