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날엿날부터 인삼은 사람의 형태를 닮은 것을 최고 등급으로 여기었습니다..
즉 머리,몸통,팔,다리가 사람처럼 달려 있고, 각 부위별로 균형 잡힌 형태를 갖춘 인삼이 좋은 인삼이지요.
이는 홍삼을 제조할 때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통통하고 큰 인삼이어도 사람처럼 균형 잡힌 몸매를 갖추지 못한 인삼은 열을 가해 찌면 속이 바람난 무처럼 구멍(내공)이 많고 희끗희끗한 백태(내백)가 있다. 이는 비만인 사람이 보기에는 건장하게 보여도 속은 허한 것과 같다.
인삼전매제가 폐지되기 전 ‘인삼산업법’에서 인삼(수삼)의 등급을 1등,2등,3등과 등외로 구분했다. 전매제가 폐지되면서 계약자 간의 기준으로 등급을 정하지만 참고로 과거의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등급 : 몸통의 길이가 6cm 이상이고, 5cm 이상의 다리가 2개 이상인 것이나 몸통의 길이가 10cm 이상이고, 직립형이어야 한다. 또 몸통 지름이 몸통 길이의 2/5 이하이다.
2등급 : 몸통의 길이가 4cm 이상이고, 3cm 이상의 다리가 2개 이상이거나 몸통의 길이가 8cm 이상이고 직립형인 것. 몸통 지름이 몸통 길이의 1/2 이하이다.
3등급 : 몸통의 길이가 3cm 이상으로 몸통과 균형을 이룬 다리가 있는 것 또는 몸통 길이가 5cm의 직립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