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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칠레 선교하고 있는 김동진 사무엘 신부입니다. 주님의 성탄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계신 모든 분들에게 참 빛과 희망이 되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10월 다시 칠레로 입국하여 새로운 본당의 주임으로 발령받아서 새로운 신자들하고 함께 2달 정도 지냈습니다. 이 지역은 지난 번 일했던 지역보다 더 가난하고 마약과 사건사고가 많은 동네인지라 사실 적응하는데 저도 좀 몸살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8개월간 성당이 문을 닫는 바람에 성당 유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버드내성당 교우 여러분들의 후원과 도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더 어려운 시기에 가난한 사람들 200여 가구를 선별하여 성탄 선물 상자를 만들어서 나누고 함께 감사드리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한 할머니는 선물 상자를 받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날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봉사하던 사람들도 너무나 감사드리고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물건을 주워다가 시장에 팔아서 연명하던 가난한 한 부부에게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외지에서 살던 아들이 살해당해서 갑작스럽게 장례를 치러야 했습니다. 손님들이 왔고 아무것도 줄 수 없는 상황에 전달한 선물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의 좋은 의지와 마음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칠레에서 김동진 사무엘 신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