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행렬시, 십자고상의 방향(2-2) - 십자가 방향의 의미

[황남식베드로]

전례 행렬시, 십자고상의 방향(2-2) - 십자가 방향의 의미

1)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이들입니다.’

이것이 전례행렬에서 십자가의 방향에 대한 단순명료한 신학적 의미 입니다.

행렬의 맨 앞에서 우리를 이끄는 십자가는 나아가는 방향을 바라보며 이동하고,

그 뒤를 잇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이라는 정체성이 십자가의 방향과 행렬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앞을 보고 걸으셔야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는 의미가 제대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행렬이 아닌 때, 즉 행렬이 멈추게 되면 십자가는 신자들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세워집니다.

2) 요약하면 행렬 중에는 진행 방향으로,

멈췄을 때는 회중을 향해 십자가의 방향이 정해진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따라서 제대 위에 십자가가 놓일 때에도 기본적으로 신자석을 향해야 합니다.

그러나 성당에서처럼 제단 벽면에 회중을 향한 십자가가 고정되어 있을 때에는,

제대 위의 십자가는 사제를 향해 놓습니다.

또 십자가의 길 기도 때에도 시작과 마침 행렬 때에는 십자가의 예수님이 앞을 보며 걸어야하고

1처~14처까지 기도 할 때에는 신자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