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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6일 .. 기마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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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마봉 한바퀴..16km...8시간..
노란선으로 진행 예정인데... 여의치 않아서 빨간색으로 ...
눈소식에 찾아왔더니, 눈도 많고 참 추운 날씨이다..
나역시 한때는 밤잠 반납하고, 저런 열정으로 곳곳을 쫓아 다녔건만..
심곡항에서 오르는 삿갓봉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폭탄을 맞으며 눈 속을 뚫고 두더지처럼 기어서 통과한다
올라온 능선
우측으로 괘방산
오후에 하산할 건너편 청학산 능선...
멀리 설악산 능선까지 또렷하다.
오후에 진행할 피래산 능선
진행할 기마봉 능선.
오후에 진행할 피해산에서 청학산으로 이어진 멋진 능선
넘어온 봉우리
기마봉... 예전에도 이리 높았나?
두 번씩이나 찾을 산은 아닌데, 눈 소식 핑계로 무척 오랫만에 찾은듯..
진행할 피래산 능선... 밤재로 떨어졌다가 한참은 올라가야 될 듯.
가야할 우측 밤재 너머 보이는 산들은 석병산 만덕봉 방향 같은데..
넘어온 기마봉 능선
진행할 피래산 능선 .. 온순하게 보여도 밤재로 떨어졌다가 고도 400은 올려야 할 듯..
넘어온 우측 능선
강동에서 옥계로 넘어가는 밤재
가운데 임도 방향으로 올라간다.
등로에 꽤 많은 눈이 쌓였다..
종아리까지 빠지는 적설로는 진행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또한 종일 걸으니 시간도 지체 되고 은근 기운을 뺀다..
1키로 남은 피래산이 지척이지만.
해 짧은 겨울에 그 후 등로 상황이 불확실고 하산할 시간도 빠듯하고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에 능선에 올라서면 바람까지 세찰텐데..
지금이야 종아리까지 빠지지만 피래산 능선에는
바람이 쌓아올린 더 많은 눈으로 걸음이 훨씬 더딜것이다.
위 이런저런 상황을 생각하며 무리할 이유가 없는지라,
묵호 삼각점 못찾은 이곳에서 발길을 돌린다..
밤재로 되돌아 내려와 한참을 택시를 콜했지만 ..
눈 쌓인 이곳으로 콜 받을 택시가 있을리 없겠다..
차 한 대 지나지 않는 도로를 한참을 걸어간다..
그래도 어찌 딱 한 대 지나는 차량에 정말 운좋게ㅎ
..
올 한해도 여러 험한 산길에서 안전하고 무탈하게 산행할 수 있어 감사하고
씩씩하게 걸어준 두 다리와 아직은 식지 않은 산에 대한 열정이 있어 행복하다.
첫댓글 나역시 한때는 밤잠 반납하고, 저런 열정으로 곳곳을 쫓아 다녔건만..
다 부질읍죠?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님꽈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