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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7일 .. 점봉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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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봉산 ..14.5km..9/40시간
간밤에 눈이 내렸다
조용히 골짜기로 들어서
짐승 발자국을 따르다가
잡목을 헤치며 가파른 능선으로 올라선다
초반부터 오늘 진행이 만만치 않겠다
허리 높이의 산죽밭을
짧은 스패츠 덕분에 바지가랑이가 젖는다
가파른 사면이지만 눈이 깊어서 오히려 올라가기 쉽다
오늘 산행 내내 거의 이런 수준이다
하얗게 덮힌 산위를 올려다보니 마음은 바쁜데 걸음은 무척 더디다
배 깔고 엎어져서 통과하기도
세찬 바람이 상고대를 떨군다
겨우내 사람 지나간 흔적이 없는듯
헤쳐 나가기 버겁다.
배경으로 방태산께서 찬조 출연
대선봉 가리봉
허리 깊이까지 빠진다.
힘을 쪽 빼버리는 마의 구간
창고 사진
그림은 좋은데 진행하기는 잡목과 적설로 버거운 구간
대선봉 뒤로 매봉과 한석산
적설 산행을 즐기려 왔는데.... 이젠 제발 그만..
지긋지긋하게 빠져버리는 적설을 피해서 나무 밑으로 기어서 통과하기도
세찬 바람이 눈을 쓸어버려 눈 없는 오르막을 보니 오히려 반갑다
창고사진
지나온 가칠 호랭이코배기 곰배 소점봉 뒤로 오대산 계방산 방태산
돌아보니 깊은 적설과 잡목구간을 거의 빠져나온 냥 반가운데 아직은 아니다
이제부턴 거친 잡목 구간
창고 사진
중청 대청봉
바다가 보이고
설악산 대장봉들
소점봉과 병풍같은 방태산
예전보다 늦은 7시간 넘게 소요되서 도착했다
표현할 수 없는 멋진 설악의 풍경이다.
가리봉과 안산을 가까이 보고
한눈에 펼쳐진 설악의 대장 능선
봉우리 사이사이로 다녔던 길을 복기해 본다
오래 머물고 싶지만 날릴듯한 강풍에
몸이 날아갈듯한 강풍에 떠밀려 서둘러 하산한다
적당한 지점에서 등로를 벗어난다
조심해야할 곳이지만 허리까지 쌓였기에 그냥 구르듯 내려간다
돌아본 발자국....기온이 올라서 습설로 변해서 발이 잘 안 빠진다.
5키로 능선이 거의 1000M 급이라, 많은 적설로 시간이 지체되고 기운도 빠진다.
거의 다내려와서야 눈이 없으니 좀 살 것 같다
의도적으로 알바를 해서 계곡으로 조용히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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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감하고갑니다! 대단하시네요매번부럽습니다
건강챙기시구여!~~~~
관심에 감사 합니다~^^
캬
설악도 바다도 보이는 멋진 산행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