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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7일 .. 삼태산 누에머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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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산 누에머리봉 옥계산 ..14.5km..8/30시간.
들머리에 주차하고 뒤돌아보니, 오후에 내려올 둔지미봉과 노갈봉이 날카롭다..
이른 시각이라 도착 시간이 정확하다.
빙 돌아서 갈 것 같아서 전날 차고지에 문의했을땐, 노란색 15분 거리의 어상천으로 곧장 간다고 했지만..
흰색 노선으로 들락날락 빙빙 돌아서 속 터지게 45분 만에 어상천에 도착한다 ㅠ
빨간선은 진행할 산행 경로...
빙빙 돌아서 어상천에 내리니, 올겨울 첫 영하로 떨어진 날씨가 알싸하다..
누에머리봉에 아침 햇살이 비춘다.
단산중고학교에서 곧장 오르지 않고 동네를 빙돌아 올라간다
꼬불꼬불 기어가는 누에머리다.
멀리 연화봉이 보이고..
한동안 밭두렁과 임도를 따라 빙돌아서 본격적으로 산으로 오른다
낙엽으로 죽죽 미끄러운 급사면을 밧줄에 매달리다시피 팔힘으로 올라간다.
정상석이 여러개라 부자다.
조망은 정말 좋은데.. 진행할 오르내리는 톱날같은 능선에 주눅이 든다..
720봉에서 미끄럽게 노은재로 떨어졌다가 진행할 능선이 날카롭다..
고생할 생각은 뒤로 미루고 황홀한 조망에 빠진다..
근래 보기드물게 맑고 쾌청한 날씨다
멋진 조망을 안주 삼아 산공부에 빠지니, 순식간에 30분이 훌쩍 지나버렸다..ㅠ
올라오는 능선과 720봉에서 낭떠러지 같은 사면으로 노은재로 떨어져 옥계산으로 진행할 능선을 다시 짚어본다
누에머리봉에서 하산하는 것도 녹녹치 않다.
내려갈 뭉퉁한 720봉과 중앙의 날카로운 옥계산
길이 참 ..그저 한발한발이 조심스럽다.
급사면에 쌓인 낙엽은 눈보다 미끄러워 급경사에 진행은 더디고 시간이 지체된다..
그나마 정등산로는 밧줄이 있어 다행이다.
정 등산로를 벗어나 좌측의 720봉으로 오르며 진행할 옥게산 바라본다.
720봉이 뒤로 넘어 하산할땐 절벽같은데, 올라갈땐 유순하다 ..
발딱 솟은 내려온 능선을 뒤돌아보고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렸다.
720봉에서 내려가려고 살펴보지만 마땅하게 내려설 곳이 없다.
720봉에서 내려가는데 .. 급사면이 아니라 아예 낭떠러지 절벽 수준이다..ㅠ
720봉에서 내려가는데.. 눈보다 미끄러운 낙엽 위에 가만히 서있지도 못한다..
넘어지면 대책 없다..좋은 산에 와서 욕이 절로나온다 ㅠ
진행할 능선이 날카롭다.
어찌 간신히 내려오니 펑퍼짐한 잡목 능선에서 진행방향 찾기가 애매하다.
고도 300m를 진땀나게 내려온 720봉을 돌아보니 봉우리가 빨딱 서있다
뒤돌아 다시 올라가라고 하면 , 잡아 죽여도 다시 못 올라간다.
동짓달에 뜬금없이 어디선가 날아온 벌들이 퐁당퐁당 빠진다.. 노봉방주 ㅋ
지천 들은 각오를 했는데.. 다행히 ㅎ
노은재.
옥계산까지 거리 문제가 아니라, 오르내리는 많은 봉우리와 잡목과 거친 등로에 시간이 지체된다.
길도 없이 고생스럽게 내려온 봉우리를 돌아보고..
뭥미?
낙엽 밑으로 숨겨진 날 선 돌들로 발목 조심.
이곳이 왜 길이 없고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지 알 것 같다.
뒤돌아보니 풍경은 멋지다.
셀 수 없이 오르락내리락 했건만 아직도 옥계산은 멀리 ㅠ
고도 육칠 십 오르내리는 많은 봉우리에 녹아난다 ㅠ
영월과 멀리 태백의 산군들이 아스라하다.
표식없는 수리봉.
평편한 길이 거의 없다..
가는 나뭇가지에 회초리 처럼 싸다구 맞아가며 ㅠ
길은 없어도 뒤돌아보는 풍경은 참 멋지다.
가시오가피인지 산초나무인지 가시많은 잡목들로 온통 덮였다
길 막아서고..
네 발로..
우회할 수 없어 기어올라 타고 넘는다.
720봉은 표시된 뒷봉우리
.......그나마 낙엽진 계절이라 다행인가?
옥계산.. 아직 절반 밖에 못 왔다.
집나온 염소.. 다가서니 번개처럼 완전 날라 다닌다..
남한강이 보이니 거의 다온듯하다.
봉긋한 둔지미봉..
노갈봉 테크.
경치는 죽이는데 .. 한 발만 더 가면 천길 벼랑에 진짜 죽는다..
좌측 둔지미봉을 돌아보고.
거리보다 오르내리는 많은 봉우리와 거친 등로에 낙엽으로 미끄러워서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무탈하게 끝남에 안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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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갈봉정상에서
남한강 내려다보면서...
막꾸리 한잔해야 딱인디유~~~~^^
암만 애껴 묵어도 진즉 떨어지고 노갈봉 올때까정 막이 안 남았거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