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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원주시온교회가 21일 원주시청 앞에서 공정한 공무행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었다. (원주시온교회) |
원주시 “행정처리 과정상 문제 시정·법절차로 심사”
교회측 “종교편향 행정 절대 안돼 조속한 심사 촉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원주교회 성도 3000여 명이 원주시청 앞에서 공정한 행정처리를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펼쳤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원주시온교회는 21일 원주시청 앞에서 성도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에 앞서 교회 측은 공설운동장을 출발 원주시청 앞까지 3km에 걸쳐 가두 행진을 벌였다.
원주교회는 취지문에서 “법절차에 따라 모든 서류를 갖추어 건축허가 신청을 했는데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기성교회가 마치 불법 단체로 바라보고 있다”며 “또한 법을 무시한 건축을 하는 양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근거 없이 신천지예수교를 비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교회는 원주시를 향해 “건축허가 사안의 중대성을 직시하고 근거없는 비방과 힘의 논리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서 “건축 민원 심사를 공정하고 적법한 행정절차에 따라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회를 대표한 박진식 총무는 “신천지예수교는 세상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신앙인들이 모인 곳”이라며 “현재 원주교회 성도 수가 늘어남에 따라 성전 이전을 위해 원주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총무는 “원주시청이 심의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를 우려해 건축 불가 판정을 내렸다”며 “그러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협의처리 완료’라는 짧은 문구로 불가 방침을 내렸다. 이는 법조항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정처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박용훈 부시장은 “행정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실무자들에게 지시해 민원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답변토록 하겠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박 부시장은 “원주시는 종교편향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한쪽 편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공정한 입장에서 건축허가 심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독시민연대 정함철 사무총장은 신천지 건축허가에 대해 “기성교회가 기존에 주장했던 내용과는 달리 원주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확실한 만큼 더 이상 교계에서 건축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독시민연대는 지역교계의 자정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며, 원주교회도 건축설계상 개방적인 구조 등으로 건축허가 조건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상 최대 규모의 행사로 펼쳐진 결의대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거리마다 교통을 정리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현재 원주교회는 2차로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