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된 소견의 과보와 그 해탈
또한 문수사리여, 어느 중생들은 부처님께 귀의하여 여러 계율을 받고도 계율과 위의(威儀)를 파하고 바른 견해를 무너뜨리며, 또는 계율과 바른 견해를 지니고도 법을 많이 듣기를 힘쓰지 아니하여 부처님이 말씀하신 경전의 깊은 이치를 능히 알지 못하며, 비록 많이 들었을지라도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자기는 옳고 남은 그르다 하여 바른 법을 비방하고 마군이의 편이 되고 마느니라.
이와 같은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그릇된 견해로 행세할 뿐 아니라, 다시 한량없는 백 천 *구지(俱胝)의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험악한 구덩이에 떨어지게 만드니라.
이러한 모든 중생은 반드시 지옥이나 축생이나 아귀의 길에 떨어질 것이나, 일찌기 약사유리광 여래의 이름을 듣기라도 하였다면, 그 부처님이 본래 세우신 서원의 위력으로 말미암아 지옥 가운데서도 그 부처님의 이름을 기억하게 되며, 그 곳에서 수명이 다하면 도로 인간에 태어나 바른 견해로 정진하고, 모든 일을 선으로써 다스리기를 좋아하게 되느니라.
그래서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불법 중에서 계율을 지녀 무너뜨림이 없으며, 바른 견해와 많은 지식으로써 매우 깊은 이치를 알아서 아만을 여의고 바른 법을 비방하지 않으며, 아예 마군이의 편이 되지 않고 점차로 모든 보살도를 수행하여 마침내 보리(菩提)를 성취하게 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