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구례 국포고택 건립, 1980년대 곡성 성륜사 승당
곡성 성륜사 안심당과 육화당은 원래 구례에 있던 민가의 안채와 사랑채 건조물을 이건한 것이다. 원래 자리는 전남 구례군 마산면 냉천리 510-1번지였다. 1920년대에 김해김씨 안경공파(安敬公派) 후손인 국포 김택균(菊圃 金澤均, 1872~1945)선생(이하 인명은 경칭 생략)이 지었다. 아들인 김종필(1904~1990)-손자인 김원배(86세)가 이어서 소유하다가 1980년대에 매매를 하게 되어 곡성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아산 조방원이 한국화 예술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청화대종사가 주석하고 있던 성륜사에 기증 시주하여 지금은 종교공간이 되었다.
원래 건립자인 국포 김택균은 치산(治産)에 힘을 기울였고 시문을 남긴 문인이었으며 홍제원이라는 고아원을 경영하는 등 사회복지 사업 활동가로 알려져 있다. 재해를 당한 주민들에게도 구휼활동을 많이 한 자선사업가이기도 하다. 그 아들 김종필대에도 금란회(金蘭會) 등 문인 교류와 사회사업의 공간이 되었다. 이처럼 국포고택은 사회사업과 문인들과의 교류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곡성으로 이축한 뒤에 민가 건물은 예술공간이 되었다가 승당 건물로 용도가 바뀌긴 하지만, 중생구제를 이념으로 하는 불교의 법리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당초 설립 건물과 이전된 현재의 전각은 설립·경영의 배경이 다를지라도 사회구제-문화향수-중생제도의 측면에서는 본질적인 정신에 있어서는 같다고 볼 수 있다. 건물의 건립과 운영, 이건과정 등에 대해서 조사 내용을 정리해 본다.1)
1) 성륜사 현지조사와 당초 소유자 김원배옹 인터뷰(86세, 경기도 일산시 거주, 유선, 2017.06.26.~29. 김희태)와 제공자료(1984년 사진 13장), 이축시 관여했던 목수 면담과 인터뷰(2017.6.24. 김형수), 문헌조사(김희태, 이은정)를 통해 정리하였다. 성륜사 주지스님과 이영완 사무처장, 아산미술문화재단 김상기 이사장, 김영동 교수(성륜사 법사),광주대 최준호교수님(전 옥과미술관장), 전남대 건축학연구실 양정무님, 구례 김은영 학예연구사님. 곡성 문상연 주무관님 등의 도움이 있었다.

이건전 육화당 측면(국포고택 사랑채)

이건후 육화당 측면(성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