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해민이와 의논
8월 10일, 공주선 집사님 생신이다. 작년에 미처 축하하지 못했다.
올해 초 지원계획을 의논하며 올해는 꼭 축하하고 싶었다.
읍내 카페에서 어떻게 축하할지 의논하기로 한다.
요즘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일지 고민하기도 하고, 공주선 집사님 나이대에 맞는 선물을 고민하기도 한다.
한창 이야기하던 중 마침 이틀 뒤가 미술학원에 가는 날이라 이미숙 선생님께 여쭤볼지 제안했다.
수업하며 직접 선물을 준비할 수 있어도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다.
처음부터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면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 주 수업 내용을 다시 확인하기로 하고 연락하려는데, 그동안 흔쾌히 도와주시던 선생님 모습이 떠올랐다.
바로 본론을 말해도 좋겠다 싶어 메시지를 적고 전송하기 전 해민이와 읽는다.
“이미숙 선생님, 휴가 잘 보내셨어요? 해민이도 잘 쉬었습니다. 해민이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대요.
이번 주일이 해민이가 어릴 때부터 다닌 교회 집사님 생신이셔서, 선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학원에서 멋진 선물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만들어볼 수 있을까요?”
“네, 어떤 선물이 좋을지 생각해 봐요. 학원에 부채 재료가 있어요. 다른 것도 생각해 봐요. 집사님의 성별은…?”
“아, 여성분이에요. 40대 정도? 부채도 괜찮겠어요. 시원하게 여름 보내시라고.”
“캔들도 있어요.”
이미숙 선생님에게 온 답장을 해민이와 읽는다.
직접 만든 부채와 캔들.
이미 충분하지만 조금 더 성의를 더하기로 하고, 꿈키움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화장품 가게를 찾아보기로 한다.
공주선 집사님 나이대에 맞는 선물이라면 화장품이 적당할 것 같았다.
② 화장품 가게에 들러
꿈키움 카드 가맹점인 화장품 가게는 딱 한 곳이었다.
부담 없이 가 볼 만할 것 같아 들러보기로 했다.
덕분에 시내를 걷는다.
무더운 거리를 걷는 것, 지나가는 사람을 그저 지나치는 것, 관심 가는 가게를 슬쩍 눈에 담는 것 모두 해민이 몫이다.
꽤 오래 걸어 도착해 해민이가 고마운 분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사님 나이대와 학생이라는 사정을 말하니 괜찮은 가격의 보습크림을 권하셨다.
샘플을 열어 해민이 손등에 발라본다.
다른 선물은 없을지 더 고민한다.
주인분이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가장 괜찮을 것이라 하셔서 결정한다.
다니다 보면 예와 성을 다해, 그렇지만 여느 손님처럼 응대하는 분들을 자주 만난다.
대부분이 그렇다. 지레 걱정할 것도 없다. 안 나갈 이유는 더더욱 없다.
그러니까 자주 나가고 다니도록 돕고 싶다. 외출을 좋아하는 해민이니까.
2025년 8월 8일 금요일, 서무결
고마운 지인의 생신을 챙기는 일, 그 일을 당사자의 일로, 또 둘레 사람이 관여하게 돕는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서무결 선생님께서 좋은 본을 보여주셨다 생각합니다. 양해민 군이 부탁할 만한 분에게, 양해민 군이 묻고 의논하고 부탁할 수 있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은혜
해민이가 공주선 집사님에게 입은 은혜가 크죠. 메모하며 기억하고 축하드릴 수 있도록 주선하며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운 날 시내를 다니고, 학원 원장님과 의논하며 준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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