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직장(구직) 24-6, 표은희 선생님과 의논
김성요 씨와 표은희 선생님 뵙고 구직 소식 전한다.
“성요, 이게 뭐야? 성요가 쓴 거야? 우리 성요 일 많이 했다. 했던 일이 많아서 이력서에 쓸 게 많네.”
김성요 씨가 표은희 선생님께 직접 작성한 이력서를 전하며 일 구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아휴, 그런데 요즘 일 구하기가 만만찮을 텐데요.
예전에는 이런저런 사회단체에서 성요 같은 분들을 일부러 고용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활동도 줄어드는 것 같더라구요.”
이력서와 김성요 씨 얼굴을 번갈아 살피며 표은희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목소리에 걱정과 아쉬움이 묻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에 최희자 선생님 만났는데, 최희자 선생님도 그런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랑 성요 씨도 일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알아보려고 해요.
김성요 씨께서 이력서 쓰면서 예전에 일하거나 활동했던 곳 다시 가보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경력도 쌓을 겸 봉사활동할 게 있을지도 여쭤보려고요.”
김성요 씨와 의논한 것들을 직원이 대신 전한다. 표은희 선생님이 김성요 씨가 잘 하실 만한 일들을 술술 말씀해 주신다.
우선 한들신문은 신문작업을 이제 모두 업체를 통해 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김성요 씨가 봉사활동했던 것처럼 신문을 봉투에 넣는 작업은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셨다.
기자님이나 편집자분들도 모두 바뀌었다고 한다.
표은희 선생님이 한들신문 이사님을 알고 있으니, 연락하면 김성요 씨와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을 거라 하셨다.
이후에 김성요 씨와 한들신문 찾아가 인사드리고, 구직소식 전하기로 한다.
한들신문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거창 정보를 잘 알고 계시니, 혹시나 적합한 자리가 있으면 소개 부탁하기로 한다.
거창여성회에서 월 1회, 요리활동을 한다고 한다.
여성회 회원들이 직접 반찬을 만들어 나눈다고 하는데, 성요 씨가 반찬 재료 다듬는 것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신다.
급여를 받는 일은 아니지만, 반찬을 함께 만들고 만든 반찬을 나눠서 들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다날’이라는 곳에서 반찬 포장하는 일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해 주셨다.
김성요 씨가 오래 일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소일거리 삼아 한번 할 때 30분~1시간 정도 일하고,
5천 원 정도 소액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하셨다.
환경단체에서 쓰레기 줍는 활동도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김성요 씨가 할 수 있는 만큼 활동하고 쉬어도 괜찮으니, 한다면 부담 없이 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요즘은 반찬가게 재료 다듬는 일을 면 지역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한다고 한다.
김성요 씨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딸기 포장하는 일도 김성요 씨가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딸기 포장은 이른 아침에 시작해 오전 중에 작업이 끝난다고 한다.
농사일은 대개 농번기에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어쩌면 연중 바쁠 때 한시적으로 일하고 남은 기간에는 쉬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
김성요 씨와 잘 맞는 업무에 더해, 김성요 씨와 잘 맞는 근무 형태에 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겠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이렇게 여러 가지 많은 것들 말씀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성요랑 알고 지낸 지 오래 됐으니까요. 성요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도 알고,
또 좋아하는 것들 싫어하는 것들도 알고요. 이렇게 이야기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죠.”
표은희 선생님께서 아는 곳들 연락해서 김성요 씨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지 알아봐 주시겠다고 한다.
김성요 씨 일로 의논드릴 때마다 표은희 선생님이 김성요 씨를 얼마나 깊이 생각하시는지 느껴진다.
김성요 씨에게 이렇게나 좋은 친구가 있어서 참 감사하다.
2024년 3월 19일 화요일, 신은혜
성요 씨를 잘 아는 표은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신아름
“성요랑 알고 지낸 지 오래, 성요가 어떤 일을… 알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고….”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견(見)의 사회를 말씀하셨는데, 책 속의 문장이 표은희 선생님 말씀에 다 있네요. 놀랍습니다.
구직사회사업의 본을 봅니다. 월평
첫댓글 최희자 선생님과 표은희 선생님의 말에서 인정과 소통이 메말라가는 사회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러니 그럴수록 우리 일을 더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표은희 선생님이 이야기해주신 곳만 찾아가도 잘찾을 수 있겠어요. 성요 씨의 좋은 친구, 표은희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