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집에 가도 돼요?”
“어머니께 한번 여쭤보실래요?”
“전화해 봐야겠다.”
“여보세요? 엄마, 나 집에 가도 되나?”
“언제 올라고?”
“오늘 갈까?”
“다음에 온나, 미옥아. 일해야 하는데… 바빠.”
“아, 가고 싶어. 가면 안 되나?”
“아이고, 올래? 와서 고추 따고 해 줄 거가?”
“응, 내가 할게.”
“알았다. 온나.”
김미옥 씨가 가고 싶을 때, 부모님이 보고 싶을 때, 지나가는 길에, 자주 부모님 댁에 들르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 김미옥 씨의 이야기가 반가웠다.
바쁘다던 어머니의 말씀에 마음이 쓰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딸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웃으며 오라던 어머니가 감사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정으로 빠르게 짐을 챙겨 가조로 향한다.
부모님 댁으로 가니 아버지께서 반겨 주신다.
“미옥, 고기 먹을래? 고기 먹자.”
“고기 좋지. 엄마는?”
“엄마 회관에 있다. 가 볼래?”
“아니, 아빠 혼자 갔다 와.”
“같이 가자. 미옥 씨? 갈래요? 가시지요.”
“아, 진짜. 같이 가지 뭐.”
·
“엄마 안에 있네.”
“미옥이 왔는 갑다.”
“어, 나 왔다.”
“집으로 가자. 내일 목욕탕 갈까?”
“목욕탕 좋지.”
고요한 동네에서 유달리 크게 들리던 김미옥 씨와 부모님의 계획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2025년 7월 24일 목요일, 이도경
김미옥 씨와 부모님이 나누는 대화는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언제든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우리 집, 언제든 방문하는 딸 맞아 주시는 부모님. 이렇게 지내시니 참 감사합니다. 저도 김미옥 씨가 이렇듯 자주, 불쑥, 가고 싶을 때 부모님 댁 오가고 만나며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김미옥 씨라면, 본가살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 이미 그에 가깝게 지내시는 것 같고요. 김미옥 씨 뜻에 따라 잘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은혜
부모님 댁 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일었다니 감사합니다. 불쑥 찾아오는 딸 반갑게 맞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가는 발걸음과 주고받는 말들이, 이도경 선생님 말처럼 따뜻합니다. 미옥 씨 말에 적극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