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경, 집안일(요리) 24-5, 라면 먹으러 와요
강자경 아주머니가 김미옥 씨와 박현진 선생님을 초대하셨다.
지난 자취간담회 때, 방문 선물로 라면 한 박스를 달라 요청하셨고, 그 이후로 라면 끓여 주겠다며 종종 아는 분들을 초대하신다.
김미옥 씨와 박현진 선생님이 강자경 아주머니 댁으로 먼저 향하고, 직원은 강자경 아주머니 심부름을 하고 따라간다.
강자경 아주머니 댁에 도착하니, 박현진 선생님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아주머니가 저한테 라면 끓이라고 하시네요, 하하하.”
박현진 선생님이 웃으며 말씀하신다.
강자경 아주머니도 초대한 손님에게 라면 끓여달라 부탁한 게 내심 민망하셨는지 멋쩍게 웃는다.
그래도 김미옥 씨는 손님으로 대접해야겠다 싶으셨는지, 방에 자리를 내어주고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곧 라면이 끓는다. 먹음직한 냄새가 가득 풍긴다.
“와, 맛있겠다!”
“아주머니, 간 좀 봐주세요. 아주머니 입에 맞을지 모르겠어요.”
박현진 선생님 부탁에 강자경 아주머니가 라면 국물을 조금 떠서 맛본다. 딱 좋다고, 맛있다고 한다.
강자경 아주머니 입맛에 딱 맞는 라면, 박현진 선생님과 김미옥 씨가 준비한 김밥으로 상을 차린다.
이분순 권사님이 주신 무말랭이와 도라지무침도 꺼낸다. 상이 가득하다.
“라면 맛있다.”
“아주머니, 권사님 반찬 진짜 맛있네요.”
“미옥아, 다음에 또 와. 내가 라면 끓여 줄게.”
“아주머니, 그때는 아주머니가 끓여 주실 거예요? 오늘은 박현진 선생님이 해 주셨잖아요.”
“에이, 아주머니가 제일 중요한 거 하셨잖아요. 간 보는 거. 간 보는 게 제일 중요해요, 아주머니.”
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점심을 먹는다.
강자경 아주머니가 이런 날을 그리며 라면 한 상자를 선물로 받으셨나 싶다.
라면 한 상자가 모두 동날 때까지, 라면 봉지 만큼 많은 사람이 강자경 아주머니 댁을 찾으면 좋겠다.
2024년 3월 12일 화요일, 신은혜
강자경 아주머니 라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김미옥 씨께 다음에는 ‘빈 손’으로 자주 놀러오라 하시더라고요.
손님을 기쁘게 맞이하고 대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진
자취간담회 때 라면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군요.
올해 계획이 지인들 많이 초대해서 음식 대접한다고 하셨는데 강자경 아주머니께는 다 계획이 있었네요. 신아름
‘라면 한 상자가 모두 동날 때까지, 라면 봉지 만큼 많은 사람이 강자경 앚머니 댁을 찾으면 좋겠다.’
오늘 저도 한 봉지 감당해서 기쁩니다. 초대하고 대접하시는 강자경 아주머니 손길이 복되고,
아주머니 댁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복되기 빕니다. ‘라면 한 박스’, 깊은 뜻이 있었네요. 월평
첫댓글 라면과 김밥 조합이라니... 초대해 응하셔서 준비한 음식도 아주 훌륭하네요!
언젠가 아주머니가 배고프다는 제게 라면 끓여주신 적이 있으셨어요. 꿀맛이었는데. 아주머니 집이 오가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사랑방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