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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류상태 글방 원문보기 글쓴이: 산들(류상태)
종교 박물관이라 불리는 한반도에서 종교로 인한 전쟁을 한 번도 겪지 않은 것이 기적과 같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반도에 종교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이러한 가정 아래 써내려 간 장편소설이다. 한국 사회에서 실제로 일어난 단편적인 종교 갈등 관련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온 소설로서, 특히 저자 자신이 그 사건(강의석 군)을 계기로 현직 목사직을 내려놓고 ‘종교작가’의 길로 접어든 후 쓰는 본인의 두 번째 본격 장편소설이자, 종교 갈등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킨 최초의 전작 장편소설이다.
전 국민의 50% 이상이 종교인
한반도에는 전통 무속과 함께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유교는 물론이고 천도교, 원불교, 증산교 등 자생적 신종교와 더불어 이슬람교까지 이 좁은 땅에 세계종교가 공존하고 있으면서도 이런 유력한 세계 종교들이 큰 갈등 없이 비등한 세력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한국 사회는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종교 갈등의 무풍지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종교 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종교의 평화적 공존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갈등
최근 뉴스를 보면, 종교 갈등을 빚던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편, 종교 갈등을 이유로 할머니를 칼로 찌른 손자, 나와 다르면 사탄이라고 말한 어느 목사의 망언 등 종교 갈등으로 인한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국가적 단위로 보아도 공직자의 종교 편향 사례나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은 물론이고, 사찰에 대한 방화나 ‘땅밟기’, 일부 지방에서의 ‘성시화(聖市化)’ 운동 같은 ‘준 종교전쟁’ 상황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종교 전쟁의 요인은 이미 우리 사회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다.
세계 분쟁의 절반 이상이 종교 갈등, 한반도는?
기독교와 불교, 기독교와 이슬람의 갈등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반도에 종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경고음을 울린다. 같은 종파 내에서도 연합기구 간의 충돌이 타협점을 찾을 겨를이 없이 전개되고, 신흥 교파가 기존 교파의 교인을 “빼내기” 식으로 세력을 넓히는 것도 ‘일촉즉발’의 갈등의 숨은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종교 간 화해와 상생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으나, 종교전쟁이란 본디 0.1%의 기운만 작동해도 전면전으로 비화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니,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오늘이 평화롭다고 내일도 그러하리라고 믿지 말라
현재 한국의 개신교는 교리적 독선과 배타에 빠져 스스로의 우물에 갇혀 있으며, 종교 내부의 문제 혹은 종교간 갈등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타종교와의 충돌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은 예수께서 전해주신 가르침은 배타적 교리가 아닌 따뜻한 기독교라는 것을 상기시키며 건전한 종교, 행복한 신앙이 가능한 세상을 위해 종교간 갈등이 증폭되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간절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첫댓글 뒤늦게 산들님의 책 " 신의 눈물 " 책소개 글을 올립니다.
우리는 종교전쟁이 없다.
대신 이념전쟁이 상존한다.
이념전쟁과 종교전쟁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