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파아랗고 가로수의 나무들은 어느새 옷을 갈아입은 가을날~~
계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가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듯 하네요.
그때,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나에게 작은 선물로 다가온 산청 얼레지피는 마을로의 농촌체험~~
몇 년 전, 다녀왔던 곳이라 다시 꼭 가보고 싶은 맘이 컸는데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끼고 왔던 그때가 생각나며 얼마나 설레였는지...
출발과 함께 꼭 고향집을 향해 가는 것처럼 기대감과 그 곳은 언제나 우리가족을 반겨줄 듯한 왠지 모를 설레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사방이 가을의 알록달록 단풍으로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끼도록 눈으로 몸으로 힐링을 시켜주던 얼레지 피는 마을~~
두 아이가 어릴 때 3년전 왔던 곳인데 3년 후도 변함없는 고향집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듯 했습니다.
새로 생긴 물치유 프로그램은 우리에게는 생소했고. 물도 너무나 차가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추위를 잊고, 함께 웃으며 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 직장에 다니는 저희 남편과 누구나 있을 법한 허리나 목 통증.... 그것 또한 마시지 방법을 알려주셔서 지금도 허리가 아플 때면 그 방법을 쓰곤 합니다.
고구마를 깨면서는 정말 농부가 돤 것 처럼 체험의 기분과 수확의 기쁨도 만긱했어요~~
똥네 한바퀴! 가장 기억에 남고 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던 프로그램이었죠.....
3년이라는 시간이 자나서 그런지 두 아이는 더 열심히 체험에 임했습니다.
마을의 지도를 보면서 길잡이 역할까지 하며, 각 종 미션들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던 아이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ㅋㅋ
항상 학원에 갔다오면 지친 표정이 대부분인데... 그 해맑은 표정을 보니 저도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저와 저희 남편은 엘레지 피는 마을을 둘러보고 산책하며 가을에 흠뻑 빠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방 시간이 가더군요...도토리며,가시 가득한 밤톨 속에 밤도 까보고 ~~
동심으로 돌아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어요~
얼레지 피는 마을에는 생태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이 좀 어색해 했지만, 마을 이장님 똥쌤~의 설명을 들으니 생태화장실의 좋은 점을 알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냄새가 나지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똥을 통해서 생태계의 작은 원리를 다시금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3년 전 이곳에서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수 놓았던 아름다운 광경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둔철산 천문대에서의 밤하늘은 이번에도 역시나 별들로 그림을 그려 놓았었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하늘은 무엇보다 맑았습니다.
구름이 천체망원경의 시야를 많이 가렸지만, 그래도 화성과 색이 다른 별 2개를 보았습니다. 또 선생님꼐서 별자리 설명을 해 주셔서 별과 별을 이어 아이들과 별자리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예상과는 다르게 빨리 내려왔지만 하늘에 수놓아진 그 별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날, 간디유정란과의 만남.....
저도 건강한 식품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강사 선생님의 말씀을 정말 귀를 귀울여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일반 마트에서 파는 달걀들은 A4 용지 한 장 크기의 닭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란다는 것도 하나 배웠구요. 아이들은 직접 닭에게 모이를 주고 유정란을 직접 꺼내보기도 했죠....닭이 막 나아서 따뜻한 유정란을 직접 꺼내보고 닭을 만져본게 처음이라 아이들 모두 좋아했어요.
보통 TV에서 보면 닭장 안에 닭들이 가득차 있는 공장 같은 분위기고 냄새도 엄청 나는데 간디유정란은 닭들이 모래로 목욕을 하고 햇빛을 만끽하며 자유롭게 다니더라구요~
닭장 가까이만 가도 냄새가 많이나서 닭장 옆에 가는 걸 꺼려하는 저와 저희 남편도 맘 놓고 닭을 구경하고 셜명을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볼 수 잇는 것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아침에 먼당집 사모님이 직접반죽해서 해주신 아침의 빵도 엄청 고소하고 맛있었어요~수제쨈도 좋았네요~
이렇듯 얼레지에서의 1박 2일은 오랫만에 고향에서 맘껏 대접받고 가는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거 같아요~~ 일상에서의 일탈을 했던 우리가족은 이번 가을 또 한 번 잊지 못하는 추억을 산청 얼레지 피는 지마을에서 한아름 안고 돌아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