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얼레지피는 마을로 5월 19일 ~ 5월 21일 까지 아내와 딸과 함께 가족사랑 농촌체험을 다녀왔다. 낯선 곳에서 다른 다섯 가족과 대표님(일명 똥샘) 및 사무장님(저녁샘)을 만나서 어색한 첫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었다. 2박 3일 동안 밥을 일곱 번이나 함께 먹는다는 것은 시나브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천연비누 만들기를 하며 국화, 어성초, 감귤, 숯가루와 라벤더 및 오렌지 오일의 촉감을 느끼고 색감을 보니 정말 자연과 더불어 체험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정취암 위의 평평하게 넓고 큰 바위가 신기했고, 위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둘째 날 오전 동의보감촌에서 관람한 큰들극단의 <효자전>이라는 마당놀이는 제목으로 미루어 결과를 유추해 볼 수 있었지만 남녀노소가 함께 웃고 울며 볼 수 있고, 효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 아내와 소연이가 이구동성으로 엄지척하며 최고라는 말로 극찬을 했다.
점심 먹고 <똥네 한 바퀴> 프로그램은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보며 미션을 완수하는 놀이였다. 미션은 새소리 듣기, 바위 뚫은 참나무 인증 사진 찍기, 생태 화장실과 태양열 조리기 설명 듣기, 텃밭과 정원에서 똥장군 찾기, 제기차기, 돌 쌓기 및 밧줄 잡고 경사로 오르기, 솔방울을 던져 바구니에 넣기와 수수께끼 풀기 등이 있었는데 큰 선물은 없었지만 여러 가족이 잘하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똥빵 만들기> 체험은 똥모양으로 초코칩 넣은 모닝빵을 직접 만들어서 화덕에 구워 간식으로 먹었다.
저녁 먹고 천문대에서 봄철 별자리를 관찰하는 일정은 흐린 날씨로 인해 진지하신 과학 선생님의 별자리 강의로 대체되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막간을 이용해서 진행한 <우리가족 상장주기>를 통해 가족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날에는 친환경 양계장에서 유정란 채집과 닭장을 둘러보고 먹이 주며 산란한 알을 만져보는 체험을 했다. 기계적인 설비 없이 자연적인 재료로 우리 몸에 좋은 계란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수지타산이 맞는다니 안도감이 들었다.
대표님 민박에서 함께 숙박한 지은이 가족과 같이한 보드게임 "딕싯"은 정말 새롭고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즐거운 게임 알려줘서 고마워요 사모님~
이 번 농촌체험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은 대표님 내외분과 차 마시며 나눈 일상적이고 소소한 수다가 최고로 즐거웠다.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를 본받고 싶다.
조금 가까워지니 이별이라고 가족사랑 농촌체험에 참여한 여섯 가족을 성심성의껏 손님 대접해 준 대표님, 사무장님과 여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삼일 동안 초록 자연과 친구가 된 것 같아 행복했고, 함께 참여했던 가족 분들과 친근하게 몇 마디씩 대화할 수 있어 반가웠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하는 모습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몇몇 아이들이 아쉬워해서 남사예담촌에서 부산 동래 가족 분과 경산 경민이네랑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대나무숲에서 차도 마시고 큰 북도 마음껏 연주했네요. 특히 한방족욕 추천합니다. 족욕 후 소연이가 "아빠 나 만보 더 걸을 수 있겠어." 라는 말에 '저절로 미소가 풋 나왔어요.' 다음에 목화장터 꼭 가보고 싶어요 대표님^^
교보생명 및 대산농촌재단에서 가족들이 함께 농촌체험을 하며 서로 사랑을 공유할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서고맙습니다.
성경모18/06/01
천문대 강의실에서 씩씩하게 강아지똥 노래를 조용히 부른 소연이 모습이 떠오릅니다. 밝은 마음과 적극적인 소연이 모습속에 부모님의 진정어린 사랑이 느껴집니다. 시간 날 때 언제든지 산청으로 놀러 오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