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 할..최고의 선물...자연으로 다녀왔다.. 얼레지 피는 마을...이름 마저 맘에 쏙 든다.. 오전 출근 후 혼자 느즈막히 점심시간이 꼬불꼬불 길을 한참을 지나고 산 안쪽으로 맑은 공기 마시며 오다보니 내 애마 마티즈는 힘이 들어도 나는 절로 콧노래를 부르며 시속..오르막을 10킬로로 천천히 달려가고 있었다 이미 도시를 벗어나면서 내 맘도 몸도 평온해졌고 한창을 올라가고 들어가다보니 어느 새 얼레지피는 마을이라는 멋진 곳에 도착해있었다.첫 느낌은 딱 내가 생각하던 시골 분교....울창한 나무아래 떨어진 낙엽...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러진 내가 원하던 시골.... 그리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똥선생님~~😁 인상이 참 좋으시다...검게 그을린 피부도 눈가 주름도 참 인자해보인다.. 멀리서 와서 힘들겠다며 뜨끈 뜨끈 찜질방으로 안내해주신다... 땀 쭉빼고 오니 딸기와 계란을 간식으로😍 이곳은 천국이다... 그리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달려온 내 인생에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휴식이었다.. 바빠서 딸과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방해받지않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었고 동화책안에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을 느껴졌다 . "새을 사랑한 새장" 내 기준애 맞춰 내욕심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았나 생각하며 미안함이 솟구쳤다 그렇게 우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공유하고 처음 보는 사람도 함께 이야기하며 그냥 그렇게 그 곳에 젖어들었다. 첫 날 숙소를 정하고 다음 날을 위해 휴식.. 숙소 또한 감동이다...황토로 지은 집에 산을 깍지않고 최대한 자연을 살려 자연과 하나가 된 안솔길카페...예쁘다..살고싶다...라는 생각이 절루 들었고 천장은 투명유리로 밤에는 별을 낮엔 자연 조명이 되어 아침을 깨워줬다 . 늦잠은 못자는 걸로 ㅋㅋㅋ 둘째 날은 바쁘다 ...동의보감 촌도 가고 맛있는 산채비빔밥 코스(?)요리까지... 태양흑점 관찰에서 똥네한바퀴..아이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성취감과 웃고 떠들고 자연과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똥 선생님이 말씀하신다.."모든것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며 그런 자연을 더 소중이 여겨야겠단 생각은 아마도 이제 내가 어른이 되었니 때문이겠지? 딸은 그저 엄마와 함께 하는 이 시간자체가 좋은가보다. 저녁은 삼겹살 파뤼♡좋은 사람들과 좋은 먹거리..다음 날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밥을 다 먹고도 선뜻 숙소로 돌아가지 못한다...살고싶다... 잠시나마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오롯이 아이와 함께 자연을 벗 삼아 지낸 시간들이었다 마지막 날..왜 우리가 또 자연을 지키고 동물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지를 느낄 수 있던 유정란 줍기. 닭들과 교감하는 시간..태어나서 처음 만져보는 닭털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벼슬은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었다... 자연을 지키고 농촌을 지키고 동물복지를 지켜야하는 이유를 몸으로 느끼며, 항상 있어서 몰랐던 자연의 고마움을 가슴 속 깊이 느꼈던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아이가 처음으로 말한다...시골은 참 좋은 곳 이네...살고 싶다...아니면 좀 더 있으면 안돼?라고...
귀농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었다 아이와 나를 위해서라도 농촌..자연과의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정말 잊지 못 할 2박 3일이었다... 꼭 다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