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만리밖의 일을 훤히 내다본다는 뜻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역사상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세대 속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지혜를 갖는데 도움을 주려는 책이다.
첫 번째 윤리편에서는 자본주의 사회가 정글화 되면서 생겨난 예상치 못한 결과물로써 ‘착한소비’를 설명해준다. 그동안 내 지갑속에 있는 돈은 그저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와 교환 할 수 있는 화폐로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선 투표용지에 비유를 한다. 전통적인 사회학 이론에서는 사람들을 호모 에코노미쿠스라고 표현하며 이성적이고 최대의 이윤을 추구하는 소비만을 할 것으로 가정하는데 역설적으로 여러 위기가 닥칠 때, 사람들의 착한 움직임은 더욱 커진다는 것과 커피를 살 때 커피 살 돈이 부족해 못 사 마시는 불우이웃을 위해 한잔 더 사는 서스펜디드 커피, Fun(재미)과 Donation(기부)을 결합시킨 말인 Funation등 평소에 잘 생각지 못한 개념들이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최근엔 대한민국 정치권의 부패에 대해 느껴온 환멸이 박대통령 탄핵으로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대한민국이 당당한 선진국으로 가기위해선 부패척결이 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환기시켜주었다.
두 번째 장은 기술인데 요즘들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릴때 막연히 나는 커서 뭐가 될까? 어느 대학을 가고 어떤 회사에 갈까?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할까?같은 지극히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1,2,3차를 지나 4차 산업혁명의 격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의 미래는 어떤 사회가 될까, 세부적으론 인공지능 발달로 사람이 하는일을 기계가 하는 범위 앞으로 점점 늘어 가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 나는 살아남기 위해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가 따위의 생각들이다. 명견만리 기술 부분을 읽으면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 말인 "21세기 문맹인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 어느 정도 나에게 정답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우리나라는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비옥한 디지털 토양을 갖췄다는 점에서 희망을 얻었지만 구체적인 답은 내가 찾아나가야 하는것 이기때문에 오히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2학기 들어 입학후 첫 전공수업인 창의공학설계수업을 듣고있는데 수업내용은 3인1조로 주어진 트랙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주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만드는 것인데 요즘 자동차 제작에도 신경을 쓰고 있지만 앞으로 2020년경에는 자율주행 자동차상용화가 시작될텐데 그럼으로써 생기는 여러문제들을 고민하고 있다. 현제 기술력과 경제성은 충분히 갖춰졌지만 도입의 큰 문제인 운송업 관련 실직자 대거 증가와 교통사고 발생시 운전자/자동차 제조사/소프트웨어 제조사 간의 책임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나오지 않아 보험사에선 골머리를 앓을 것 이며 장기적으론 자동차 보험회사 또한 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태되어 사라지는 직업으로 친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고속으로 자율주행중인 자동차에게 앞에 갑작스레 끼어든 사람 5명이 있고 충분한 제동거리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그대로 직진하여 앞으로 끼어든 사람 5명을 죽일 것 인지, 방향을 틀어 사고를 내 무고한 탑승자 1명을 죽일 것인지 관한 논제처럼 필연적으로 풀기 힘든 윤리적 문제들을 부딪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